“볼 하나 차이” 짜릿한 승 맛본 틸리카이넨 감독의 미소 [벤치명암]

인천/강예진 / 기사승인 : 2021-11-19 22: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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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하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대한항공은 1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삼성화재와 2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1-25, 20-25, 25-23, 25-21, 17-15) 리버스스윕 승을 거뒀다. 승점 2를 추가하며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상대가 준비를 잘했고, 우리가 경기 운영에 어려움도 겪었다. 하지만 2세트 이후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팀으로서 큰 승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17-15는 볼 하나 차이라는 뜻이다. 그 하나가 경기 승패를 극명하게 나눴다. 오늘은 선수들이 정말 웃고 즐길 수 있는 날이다”라며 웃었다.

 

교체가 적중했다. 임동혁을 빼고 이준을 투입, 리시브 안정감을 높이면서 유기적으로 돌아가게 경기 흐름을 바꿨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를 교체하면서 전술이 잘 됐다. 이준이 큰 역할을 해줬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교체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이준을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칭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몇 달 동안 이준과 함께 훈련했는데 오늘이 바로 실력을 보여준 좋은 기회였다. 이미 우리는 알고 있었지만 관중들한테는 처음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장점을 묻는 질문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서브, 리시브, 수비, 블로킹 다 할 수 있따. 코터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때릴 수 있는 선수다. 이준을 포함해 온 홍익대 선수 세 명이 모두 팀 색에 맞춰 적응하려 노력 중이다”라고 했다.

 

고희진 감독은 아쉬움이 많은 얼굴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고 감독은 “반성 많이 하게 되는 경기다. 아쉬움이다. 가장 안 좋은 경기가 2-0에서 2-3으로 지는 경기다. 경기 자체를 압도적으로 상대가 아무것도 못 하게 만들었는데, 상대 멤버 바뀌었다고 3세트 때 마음이 헤이해진 게 눈에 보였다. 감독이 부족해서 그렇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그쳤지만 흐름을 뺏겼을 때는 쉽지 않다. 내가 감독으로 반성해서 다음부터 그러지 않아야 할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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