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감독 “링컨도 기계가 아닌 사람이다”[벤치명암]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1-12-15 22: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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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4연승이 가로막혔다.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대한항공은 15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OK금융그룹전에서 2-3(20-25, 25-22, 25-17, 21-25, 15-17)으로 패했다. 정지석과 링컨은 19, 16점을 올렸고, 곽승석도 13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 화력 싸움에서 웃었고, 3세트 서브를 무기로 세트 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4, 5세트 레오를 막지 못했다. 5세트 듀스 상황에서는 레오가 아닌 차지환의 공격에 당했다.




반면 1, 2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부진했던 레오가 이날 서브 4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7점으로 맹폭했다. 18점을 올린 조재성과 함께 쌍포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후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레오 선수가 잘 했다. OK금융그룹의 승리를 축하한다”면서 “우리보다 아주 조금 더 나았다. 우리에게 기회가 있었지만 못 잡았다. 반격 기회들이 있었다. 디그도 잘 했는데 랠리를 끝내지 못했다. 지는 것은 싫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링컨은 범실만 10개를 기록했다. 링컨은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이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어느 나라에서든 아포짓 역할이 크다. 링컨도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잘할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여기서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것이 내 역할이다. 다만 아쉬운 건 임동혁을 더 빨리 투입해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전 7연패를 끊었다. ‘승장’ 석진욱 감독은 “레오가 잘했다. 오후 2시 경기는 못했는데 7시 경기는 잘해줬다”면서 “또 레오 엄마가 한국에 들어왔다. 탄력을 받을 것 같아서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OK금융그룹은 5세트 14-14에서 레오가 아닌 차지환의 공격 시도로 상대 허를 찔렀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직전에 레오의 백어택이 가로막혔다. 상대 3인 블로킹이 버티고 있었다. 차지환을 택한 이유다. 석 감독은 “상대 블로킹이 가운데로 몰리는 것이 보였다. 내가 사인을 줬다”면서 “조재성이 전위였으면 조재성한테 주라고 했을 수도 있다. 차지환, 조재성 공격력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력이 나온 것이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교체된 리베로 정성현에 대해서는 “허리 통증이 올라왔다. 한 명씩, 한 명씩 재활로 빠지고 있다. 그래서 선수층을 두껍게 가져가려고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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