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남자배구대표팀이 쿠웨이트를 완벽히 제압했다.
한국은 23일 바레인 리파 이사 스포츠시티홀에서 제21회 아시아U20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두 번째 경기를 가졌다. 쿠웨이트를 상대로 3-0(25-15, 25-13, 25-17)으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셧아웃 승리를 챙긴 한국은 조 1위로 예선을 마무리 지었다.
한국은 3명의 사이드 공격수 모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순항했다. 서브와 블로킹 모두 쿠웨이트 보다 앞서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1세트 초반부터 한국은 강한 공격을 퍼부으며 쿠웨이트를 몰아붙였다. 목적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데 성공했고, 쿠웨이트는 고전했다. 13-11에서는 서현일이 공격과 서브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이에 쿠웨이트는 작전타임으로 끊어갔지만, 분위기는 이미 한국의 것이었다.
한국은 정현빈과 이준영이 견고한 벽을 자랑하며 쿠웨이트 공격수를 돌려세웠다. 공수의 조화가 완벽했다. 22-15 벌어진 점수 차에 강수영 감독은 미들블로커 최준혁을 투입하며 높이를 강화했고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초반 흐름은 달랐다. 한국은 쿠웨이트의 블로킹에 고전했다. 쿠웨이트는 유효블로킹을 만들어내며 기회를 살렸다. 반면 한국은 공격 활로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접전으로 향하는 듯 했지만, 이윤수의 행운의 서브에이스를 시작으로 분위기는 바뀌었다.
10-8 상황에서 세터 한태준은 서브로 5번 자리를 공략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다시 한번 쿠웨이트는 흔들렸다. 이 틈에 한국은 서현일이 활약하며 19-9로 점수 차를 벌렸다. 11점 차로 20점 고지에 먼저 오른 한국은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25-13 큰 점수 차로 2세트 역시 손쉽게 따냈다.
3세트 역시 한국의 흐름이었다. 초반부터 강한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를 압박했다. 6-4 이후에는 이준영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졌다. 곧바로 한태준까지 블로킹 득점에 가담하며 8-4를 만들었다. 쿠웨이트는 다시 한번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작전타임 이후 이윤수까지 서브에이스를 만들며 점수를 쌓아갔다.
위기의 쿠웨이트는 강한 서브로 맞불을 놓고자 했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강선규의 안정적인 리시브를 시작으로 공격수들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쿠웨이트는 자체 범실이 많아졌다. 불안한 수비 탓에 좀처럼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공을 넘기기에만 급급했다. 한국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했고, 이내 상대를 무너뜨렸다.
강수영 감독은 21-13에서 기본기가 좋은 정성원을 투입했다. 교체된 정성원의 대각 공격을 끝으로 한국은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예선을 먼저 마무리한 한국은 6강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이틀간 휴식을 취한 후 26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_AVC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