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앞에서 6블로킹, ‘승장’ 강성형 감독 “수비와 블로킹 위치 조정했다”[벤치명암]

수원/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1-09 22: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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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정관장의 아포짓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앞에서 블로킹 6득점을 올리며 승수를 쌓았다.

현대건설은 9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3-1(28-26, 24-26, 25-21, 25-16) 승리를 챙겼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블로킹 5개를 포함해 29점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범실이 7개였지만, 후위 공격으로도 10득점을 올렸고 유효블로킹도 팀내 최다인 13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모마와 함께 정지윤과 양효진이 나란히 14점씩 올리며 함께 웃었다.

이에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모마에 대해 “서브를 잘 때렸으면 30점도 나왔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한 뒤 “이전에는 경기가 안 풀리면서 교체를 하다보니 득점이 덜 나왔던 부분도 있었다. 오늘은 어느 경기보다 책임감을 갖고 임했다. 연패로 인해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는데 분위기를 잘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무엇보다 상대 메가 공격을 막는 데 성공했다. 메가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저 공격 성공률인 34.04%를 기록했다. 상대 블로킹에도 6회 가로막혔다. 강 감독은 “1라운드 때와는 다르게 수비, 블로킹 위치를 조정했다. 또 메가가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 같다. 체력적인 부분이 떨어지면서 걸린 것 같다. 모마가 1라운드 때는 하나도 못 잡은 것 같은데 블로킹 위치가 좋았고, 효진이 옆에서 잘 따라다니면서 블로킹 득점도 올라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지윤 선발 기용으로 공격 균형도 이뤘다. 강 감독은 “연습 때도 이런 공격이 안 나왔다. 걱정을 했다. 공격은 오랜만에 했는데 잘 이겨냈다. 볼 처리 능력이 좋았고, 블로킹도 중요할 때 잡았다. 리시브도 나중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흔들렸지만 첫 경기 풀로 책임졌다. 좋은 경기력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 결정적인 상황에 서브 범실이 많이 나왔다. 메가, 지아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걸릴 때도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정관장은 1세트에만 범실 12개를 기록했다. 고 감독도 “우리 범실로 경기를 내준 것이나 다름없다. 그 정도 나오면 이길 수가 없다”면서 “분위기를 타려고 하면 맥이 끊겼다. 우리 선수들이 많이 지적되는 부분이다. 극복하는 것도 선수들이 해야 한다. 경기력의 온도차가 심한데 분위기를 추슬러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마침내 이소영이 교체로 투입됐다. 이에 고 감독은 “팀 주장으로서 리더십 부분에서 잘 해준다. 코트에서도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아직 공격 컨디션을 올리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그 시점에 대해서는 “감독 입장에서는 빠르면 좋겠지만 선수 본인이 자신 있어야 한다. 기다릴 것이다. 그 때까지 박혜민, 이선우가 잘 버텨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며 선수들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4승3패(승점 13)로 3위로 올라섰다. 정관장은 4승3패(승점 11)로 4위로 내려앉았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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