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지명’ 양태원의 눈물, 아본단자 감독 “내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줬다”

메이필드호텔/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9-10 22: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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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흥국생명의 마지막 지명으로 마무리됐다. 수련선수로 뽑힌 아웃사이드 히터 양태원(세화여고)은 기쁨과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흥국생명은 10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의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1라운드 지명권은 이원정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하면서 GS칼텍스에 내줬다. 2라운드부터 지명이 가능했다.

2라운드 3순위로 세터 서채현(선명여고)을 호명했고, 이후 수련선수 2명을 추가했다. 리베로 홍다비(세화여고)에 이어 가장 마지막으로 양태원의 이름을 불렀다. 단상에 오른 양태원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지켜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2022-2023시즌 도중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은 아본단자 감독. 올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과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이어 첫 신인 드래프트까지 참석했다. 그는 “지금까지 했던 드래프트 중 가장 좋았다. 고교, 대학교 선수들 랭킹을 매겨서 좋은 선수를 뽑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양태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대단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열정과 믿음이 있다는 증거다. 내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줬다. 어릴 때 내 모습이 생각나기도 했다”며 “어릴 때부터 경기로만 받아들이고 경기를 해왔고, 지금은 직업이자 비즈니스로만 받아들인다. 하지만 최고의 선수들도 어렸을 때 감정을 떠올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만큼 양태원은 간절했다. 앞에서 20명의 선수들의 이름이 나왔고, 더 이상 프로팀의 지명은 없을 줄 알았지만 아본단자 감독이 양태원을 택했다. 양태원에게는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이제 프로에서의 생존을 위해 또다시 절실함을 안고 뛸 시간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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