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끼리 반성했다.”
우리카드는 1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과 2라운드 첫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21, 26-28, 17-25, 25-22, 15-13)로 승리했다. 지난 6일 0-3의 완패를 설욕하며 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외인 알렉스가 38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윙스파이커 나경복이 서브 3개를 묶어 15점으로 한쪽 날개를 책임졌다.
특히 5세트 8-8에서 나온 연속 서브,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서브를 구사하면서 점수를 순식간에 11-8로 벌렸다.
경기 후 만난 나경복은 “1, 2세트는 서브 리듬이 괜찮았는데 3세트부터 흔들렸다. 안좋다고 생각해서 4세트부터는 자신있게 하자고 마음 먹었다. 다시 리듬이 좋아졌고 5세트에는 강하게 때렸는데 득점이 났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우리카드는 1라운드를 1승 5패, 최하위로 마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답지 않은 성적이다.
이에 나경복은 “준비가 미흡했다. 너무 잘하려고만 하다보니 스스로 더 무너졌다. 2라운드는 자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작년에 했던 것만큼 재밌게 배구하려 한다. 어쨌든 오늘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짧은 영상 하나를 보여줬다. 기술적인 부분을 강조한 영상이 아닌 코트 안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나는 영상이었다.
신 감독은 “그냥 ‘되겠지’라는 자만심이 운동선수한테는 적이다. 경기 영상을 보여줬다. 포인트가 나든, 실수를 하든 선수들 표정에서 흥이 나기보다는 각자 플레이를 하는 것 같은 반응이었다. 행동에 대해서 선수들한테 영상을 짧게 보여주면서 미팅을 통해 개개인에게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남 탓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나경복도 해당 영상을 보며 반성했다. 그는 “조금 더 활발하게 경기를 해야 했는데 1라운드는 팀 분위기가 다운된 상태였다. 선수들끼리 반성했다. 그런 경기를 하지 않으려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2라운드는 최대한 승수를 쌓는 게 목표다. 나경복은 “다 이기면 좋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 최하위지만 아직 많은 경기가 있고, 선수들과 같이 뛰어다니다 보면 잘됐던 경기력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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