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더 좋아요” 이적 첫 시즌 봄 배구 이끈 조송화의 소회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3-07 22:30:4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화성/서영욱 기자] “이적하고 첫 시즌에 봄 배구에 갈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IBK기업은행 조송화는 7일 팀 이적 후 기억에 남을 하루를 보냈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2020년 비시즌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조송화는 이적 첫 시즌, IBK기업은행이 2017-2018시즌 이후 다시 봄 배구에 복귀하는 데 주전 세터로서 일조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조송화 역시 이적 후 첫 시즌 플레이오프를 치른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조송화는 “이적 후 봄 배구에 갈 수 있어서 좋다. 힘든 경기를 치르고 이겨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마지막 경기 전에 확정한 것도 큰 기쁨이다”라고 플레이오프를 확정한 소감을 밝혔다.

봄 배구에 이르기까지 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3세트까지 세트 스코어 1-2로 뒤지고 있었고 4세트도 중반까지 뒤지고 있었다. IBK기업은행은 승리해야만 봄 배구를 확정하는 상황이었다. 만약 이날 패한다면 GS칼텍스와 마지막 경기 결과와 한국도로공사 마지막 경기 결과까지 따지는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다. 하지만 4세트를 뒤집은 데 이어 5세트 끝에 승리해 자력으로 봄 배구를 확정했다.

조송화는 “일단 분위기를 올리고자 다들 열심히 했다. 파이팅하는 게 첫 번째였다”라며 “어렵게 수비가 됐을 때 반격해서 득점하면 분위기가 많이 올라온다. 그런 장면이 연달아 나오면서 5세트 초반 분위기를 타고 마무리한 것 같다”라고 역전 과정을 돌아봤다. 

 


조송화는 2019-2020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어 정든 흥국생명을 떠나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오랫동안 머문 팀을 떠났다는 점, 호흡을 맞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세터였기에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었다. 올 시즌 적응에 관해 묻자 조송화는 “시즌 초반에도 적응 잘했냐는 질문이 있었다. 아직 안 된 것 같다. 시즌이 끝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웃어 보이며 “기존 선수들이 모두 도와주고 잘해준다. 정말 고맙고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흥국생명 입단 당시 선수로 만난 김사니 코치와 재회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조송화는 “아직 함께한 지 1년도 안 돼서 어떻다고 말할 순 없지만 코치님이 기술 등을 잘 알려주려고 하신다. 선수 때 만난 것과 비교하면 위치가 달라졌지만 배우려는 자세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직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 플레이오프까지는 시간이 있다. 조송화는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너무 지쳐선지 모르겠지만 몸이 힘들다. 하루 이틀 쉰다고 온전히 회복되는 건 아니다”라며 “플레이오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몸 관리를 잘하겠다”라고 컨디션 관리에 대해 언급했다.

아직 IBK기업은행 플레이오프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 1위 경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송화는 “누굴 만날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누굴 만나든 우리 걸 해야 한다. 누구와 붙든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포스트시즌에 가면 모두 동등하다고 생각한다. 컨디션 차이에서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정규리그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임하고 싶다”라고 플레이오프 각오를 다졌다.


사진=화성/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