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고희진 감독의 미소 [벤치명암]

화성/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6 22: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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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이 지금보다 더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KGC인삼공사는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IBK기업은행과 시즌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1-25, 25-27, 25-20, 15-8)로 승리했다.

첫 경기부터 풀세트로 가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KGC인삼공사였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이 32점, 이소영이 24점으로 원투펀치가 날았다.

여자부 감독으로 첫 승을 거둔 고희진 감독은 “합을 많이 못 맞춘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들이 나왔지만,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버텨서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엘리자벳이 부상 이후 복귀한 지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역할을 해냈다. 고희진 감독 역시 “4주 가까이 공을 만지지 못하고 3~4일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면서 부담감이 컸을 거다. 선수 본인이 끝까지 뛰겠다고 한 게 우리 팀에 큰 힘이 됐다”라고 칭찬을 건넸다.

원투펀치 활약뿐만 아니라 신인 듀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최효서는 이날 선발 리베로로 출장해 경기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고, 박은지는 교체로 투입돼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고 감독은 신인들의 활약에 미소 지었다. “신인들이 잘해줬다. 아무렇지 않게 경기를 뛰었다는 건 칭찬해야 한다. 훈련 과정에서 좋았던 선수가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고, 최효서가 연습 경기와 훈련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은지는 상대가 (염)혜선이 패턴을 많이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아 교체로 넣었는데 잘 통했다. 과감함이 좋았다. 앞으로 언니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개막 2연패 수렁에 빠졌다. 표승주가 22점,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 15점, 육서영 14점, 김현정이 10점으로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3세트를 극적으로 가져왔고, 4세트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마지막까지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김호철 감독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럼에도 내가 볼 땐 충분히 열심히 해줬다”라고 선수들에게 격려를 건넸다.

사전 인터뷰에서 “산타나의 부상이 염려스럽다”고 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산타나는 선발로 출전해 경기를 소화했다. 김 감독은 “본인이 계속 뛰겠다는 의지가 강해 넣었다. 불안한 역력이 가득했기에 복근은 다시 확인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김희진의 복귀 시점에 대핸 불투명하다. 김호철 감독은 “본인이 확실하게 뛸 수 있겠다고 말하면 복귀하겠다. 남은 선수로 최선을 다하겠다. 주전 선수들의 몸컨디션이 완벽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호철 감독은 희망을 봤다. 김 감독은 “팀이 침체됐지만 KGC인삼공사랑 5세트 승부를 간 건 고무적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완벽하게 돌아온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은 기대감을 가졌다”라고 했다.

 

 

사진_화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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