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김연경이 꼽은 2승 키워드 ‘반격’, 캐나다전에도 드러날까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6-14 22: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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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국이 세르비아전에서 찾은 돌파구를 바탕으로 캐나다전에서 VNL 세 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와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예선 라운드 경기에서 고대하던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2세트 역전패를 허용했지만 1, 3세트를 큰 점수차로 가져왔고 4세트도 위기는 있었지만 박은진 행운의 서브 에이스가 마지막에 나오면서 승리했다.

경기 후 현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지난 경기 후 우리는 우리의 반격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라며 "오늘(14일) 우리는 수비 후 좋은 반격을 선보였고 연속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라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여기에 공격적인 서브와 잘 이뤄진 블로킹도 언급했다. 실제로 세르비아전에서 한국은 블로킹 10개, 서브 에이스 5개를 기록했다. 이전보다 빠르고 공격적으로 들어가는 플로터 서브가 효과적으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면서 범실을 유도했고 블로킹을 만들어냈다.

김연경의 말처럼 세르비아전 승리 바탕에는 이전보다 높은 결정력이 깔려있었다. 한국은 공격 득점에서 59-35로 앞섰고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몰아치는 등 해결사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2세트까지는 박정아가 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라바리니 감독이 3주차 독일전 3세트부터 꺼내든 김연경-박정아-정지윤 측면 공격수 조합이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리시브와 수비, 서브에 비교 우위를 가지는 이소영 대신 높이와 이를 바탕으로 해외 팀을 상대할 때 오픈 공격에서 좀 더 나을 수 있는 박정아를 기용한 건 공격에서 한방을 기대하기 때문이었다.

박정아는 이날 경기 초반 그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1세트에 공격 성공률 66.67%에 블로킹 2개 포함 6점을 올렸다. 특히 이전에 상대에게 쉽게 내주던 이동공격을 박정아가 단독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기세를 가져왔다. 김연경이 후위로 가더라도 박정아가 전위에서 버티면서 높이 공백을 지울 수 있었다. 4세트 박정아 리시브가 흔들릴 때 교체 투입된 이소영도 본래 강점인 수비에서 존재감을 뽐냈고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올리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정지윤 역시 공격 성공률 40.74%(11/27)를 기록하는 등 아포짓 스파이커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처럼 김연경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수들로부터 충분한 화력 지원이 나오면서 승리까지 이를 수 있었다.

15일 새벽 1시 캐나다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하는 한국으로서는 세르비아전에 나온 위의 경기 내용이 다시 나와줘야 한다. 캐나다 역시 제니퍼 크로스, 에밀리 매글리오 미들블로커진 위력이 나쁘지 않고 키에라 반 라이크라는 확실한 주포가 있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다. 세르비아전만큼의 결정력이 나와준다면 VNL 세 번째 승리를 기대할 만하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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