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희망과 과제 동시에 확인한 한국, 1주차 1승 2패로 마무리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5-27 22: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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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국이 VNL 1주차 세 경기에서 긍정적인 면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모두 확인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7일 일본과 경기를 끝으로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국은 두 번째 경기였던 태국전에서 3-1 승리, 첫 번째 경기였던 중국전과 27일 일본전에 패하면서 1승 2패로 1주차를 마쳤다. 한국은 6월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폴란드와 2주차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VNL을 앞두고 대표팀은 세터와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가 과제로 떠올랐다. 세터 주전 자리를 어느 선수가 채워줄지에 관한 변수가 있었고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도 기존에 라바리니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나선 김희진이 부상으로 이탈해 박정아와 정지윤이 그 공백을 메워야 했다.

1주차 세 경기에서 한국은 매 경기 다른 선발 세터를 내세웠다. 중국전에는 김다인이 출전했고 태국전은 안혜진, 일본전에는 염혜선이 선발로 나섰다.

안혜진은 태국전에서 중앙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GS칼텍스에 있을 때와는 다른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다인은 첫 성인대표팀 선발임에도 중앙과 아포짓까지 여러 공격수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백패스 정확도는 보완이 필요했고 작은 신장에 따른 전위에서 블로킹 약점도 분명했지만 첫 대표팀 발탁임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일본전에 선발로 나선 염혜선은 아직 경기 감각 등 회복이 좀 더 필요했다.  

 


세터만큼이나 고민이 컸던 아포짓 자리의 경우, 박정아가 세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태국전에 22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일본전에는 다소 고전했다. 정지윤도 익숙하지 않은 아포짓으로 출전해 몇 차례 강력한 공격을 선보였지만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확인했다.

좀 더 공격적인 서브가 필요하다는 점, 블로킹 과정에서 좀 더 상대를 견제해야 한다는 점도 숙제로 남았다. 특히 일본전에서 이 두 요소는 크게 다가왔다.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지 못하면서 일본 모미 아키가 펼치는 빠른 공격 전개에 한국 미들블로커들은 좀처럼 쫓아가지 못했다. 3세트 서브 공략이 성공하면서 해법을 찾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남은 대회에서 서브 위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박정아가 기복은 있었지만 가능성을 보여줬고 여러 미들블로커가 출전한 태국전에서 이다현이 10점, 박은진이 7점을 올리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번 VNL에서 김연경과 대각을 이룰 주전 윙스파이커로 낙점된 이소영도 공격에서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림과 동시에 특히 후방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팀에 안정감을 더했다.

일본전 0-3 패배 등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긍정적인 면도 확인한 한국의 1주차 일정이었다. 2주차 경기 전까지 휴식일 동안 한국이 어떻게 재정비를 하고 돌아올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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