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2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2-25, 25-23, 27-25)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세트스코어 2대1로 앞선 상황에서 4세트를 맞이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에 리드를 빼앗기며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추격에 나선 KB손해보험이다. 그리고 9-11에서 홍상혁이 후위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라인 밖으로 벗어나며 아웃이 됐다.
이때 후인정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네트가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후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하자 의정부실내체육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당시 화면이 떴다. 확인 결과 한국전력 박찬웅이 블로킹 시도 과정에서 네트를 건드린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심판은 네트터치가 아닌 기존 판정대로 아웃을 선언했다. 이에 후 감독은 흥분하며 항의했다. 관중들과 함께 대형 스크린으로 박찬웅의 터치네트를 봤기 때문에 믿을 수 없는 판정이었다.
심판은 후 감독에게 “공이 네트를 건드린 것이지 선수가 건드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후 감독의 항의가 계속되던 상황에 스크린에 당시 장면이 다시 한번 나왔다. 다시 확인 결과 박찬웅이 네트를 건드리는 모습이 명확하게 나왔다.
이에 심판들은 다시 모여 얘기를 이어 나갔다. 이후 후 감독에게 다가가 “심판들이 확인하는 화면에는 네트터치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는데 판정 이후 세 번째 화면에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판정을 이미 내렸기 때문에 번복할 수는 없다”라고 말하며 경기를 재개했다.
결과적으로 KB손해보험이 4세트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세트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을 만큼 치열한 경기를 이어오던 상황에 나온 애매한 판정은 명경기를 아쉽게 만든 옥에 티였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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