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석진욱 감독 “옛날의 레오가 아니다”[벤치명암]

수원/이보미 / 기사승인 : 2021-12-09 22: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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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흔들린다. 팀도 주춤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9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2-3(22-25, 25-18, 28-26, 22-25, 13-15) 패배를 당했다. 레오와 조재성이 28, 25점을 터뜨렸고, 차지환이 17점을 올렸지만 4, 5세트 고비에서 버티지 못했다.

레오의 기복이 심했다. 1세트 공격 효율 0이었던 레오가 2세트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3세트 듀스 상황에서도 해결사로 나섰다. 4, 5세트 레오가 주춤하는 사이 조재성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레오는 이날 한 경기에서 12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경기 후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레오가 떨어지니깐 어려운 경기를 했다. 레오한테만 기댈 순 없지만 확실히 옛날의 레오는 아니다. 체력적인 부분은 관리하면서 잘 케어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레오가 흔들리는 요인에 대해서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 체력적인 부분이다. 탄력 좋은 선수가 매달려서 때린다는 건 몸 밸런스가 떨어지거나, 체력적인 부분인 것 같다”면서 “상대 서브가 레오한테 많이 갔다. 리시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재성 리시브를 많이 시켰다. 지금은 리시브 문제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세터 곽명우와의 호흡도 완전치 않다. 석 감독은 “선수들이 대화를 하면서 맞춰야 한다”며 “레오가 경기 중에 많이 때리면 쉬게 했다. 하루 반 쉬게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볼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얘기하는 시간이 적었다. 지금은 볼에 더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웜업존을 지키고 있는 레오의 모습이 종종 나왔다. 석 감독은 “계속 했으면 한다. 체력 아꼈다가 들어가서 베스트로 해달라는 것이다. 길들이기? 밀당도 아니다. 본인도 공을 많이 때리고 싶다고 한다. 근데 몸이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반면 안방에서 3연승을 내달린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3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웃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었고, 팀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려고 했던 게 나오고 있다. 고참들의 희생도 있었다”고 밝혔다.

5세트 3-6에서 세터 김광국을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황동일 선수 다리 경련 때문에 그랬다. 광국이가 들어가서 잘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전력은 오는 12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장 감독은 “2라운드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3라운드 때 복수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각 팀별로 승점 차가 크진 않지만 하위권 팀들한테 경기를 내주면서 선두 경쟁을 타이트하게 가고 있다. 그런 경우가 안 나오게 준비를 잘하겠다”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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