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의 새로운 주장인 이소영은 GS칼텍스 시절 맡았던 주장의 무게보다 더 큰 무게를 느끼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26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1-25, 25-27, 25-20, 15-8)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32점, 이소영이 24점을 올리며 쌍포가 활약했다. 특히 이소영은 공격성공률 44.2%를 기록했다. 또한 28번의 디그 시도 중 24개를 건져올리며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만난 이소영은 “5세트까지 가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겨서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소영은 비시즌 때 어깨가 좋지 않았다.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어깨 부상으로 인해 태극마크를 내려놨고, 최근까지 어깨 재활에 주력했다. 그는 “어깨가 현재 상태에서 더 좋아지지는 않지만, 비시즌에 재활하고 근력을 강화하며 버텼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뒤이어 “통증이 점차 완화되니 훈련에 참가할 수 있었다. 감독님이 믿어주고 계시고,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어 더 열심히 했다"라며 감독님에 대한 마음을 표했다.
또한 이소영은 이번 시즌 KGC인삼공사의 새로운 주장이 됐다. GS칼텍스 시절 주장 경험이 있지만, 새로운 팀에서의 주장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이소영은 “GS칼텍스 때보다 조금 더 책임감이 크다. 그래도 배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4세트 당시 신인 세터 박은지를 교체로 투입했다. 승부를 가리는 5세트에는 선발로 내보내며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이소영은 주장으로서 박은지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소영은 “신인 치고 신인답지 않은 모습이 있다. 급박한 상황에서도 무덤덤하게, 차분하게 하려고 한다.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코트 안에 같이 있으면 긴장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이러한 부분들을 조금만 더 잡아준다면 더 잘 할 수 있다. 이날도 포기하지 않고 잘해줬다”라며 칭찬했다.
사진_화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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