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극복했습니다” 선수들에게 신뢰 건넨 최태웅 감독 [벤치명암]

대전/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5 22: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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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삼성화재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17-25, 25-19, 25-18)로 승리했다.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이 19점, 허수봉 18점, 전광인이 13점을 올리며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펼쳤고, 이는 승리로 이어졌다.

최태웅 감독은 “클래식매치답게 양 팀 경기력이 좋았다. 몸 상태도 좋았지만 첫 경기여서 평소에 나오지 않는 범실이 나온 게 아쉽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잘 극복해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여러 공격수들이 골고루 점유율을 가져갔다. 1세트에는 오레올과 허수봉이 26.09%로 동일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 감독은 “초반에 오레올 점유율이 낮아 높이자고 주문했다. 2세트부터 리시브가 흔들렸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세터에게 맡겼다”라고 했다.

주전 세터로 낙점된 이원중의 경기 운영에 대해선 “탓할 부분이 없었다”라며 “선발로 첫 경기에 나서 긴장감이 있었지만, 원중이는 경기용 선수다. 연습 때보다 훨씬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오레올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몸상태랑 컨디션은 좋았지만 집중력에서 산만했다. 첫 경기여서 그랬다. 오레올은 빅리그에서 경험을 쌓았기에 항상 믿고 있다”라고 믿음을 건넸다.
 


반면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 아흐메드(등록명 이크바이리)가 28점, 황경민이 14점, 신장호가 10점을 올렸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현대캐피탈의 강서브에 고전하면서 리시브 효율이 22.37%에 그쳤다.

오랜만에 프로 감독 복귀전을 가졌던 김상우 감독은 “현대캐피탈의 서브가 좋았다. 버틴타고 버텼지만 밀렸고, 공격에서 결정력이 부족했다”라고 아쉬운 목소리로 총평했다.

주전 세터로 노재욱이 아닌 이호건 기용에 대해 “이크바이리가 이호건이랑 호흡이 좋았고, 노재욱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선발 기용하는데 문제가 있었고 교체하기에도 버거운 체력이었기에 이호건에게 책임을 맡겼다”라고 설명헀다.

비록 경기에서 패했지만 가능성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수비도 한 층 끈끈해졌다. 55번의 디그 시도 중 39번을 성공적으로 걷어 올렸다.

또한 이크바이리는 블로킹 4개, 서브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득점인 28점을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 급의 활약을 보여줬고, 신인 김준우도 첫 경기부터 선발로 출전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상우 감독도 “최근 강조했던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 수비를 하는 진행 상황이 좋아졌다. 이크바이리의 컨디션이 더 올라와야 하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향상됐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또한 “김준우가 개막전부터 강팀을 만나 많이 부담됐을 거다. 김준우가 해줘야 하는 역할이 있다. 경기도 잘해야 하지만 경험치도 쌓아야 한다. 경기 전체적으론 돋보이지 않았지만 갈수록 좋아질 거라고 본다”라고 기대했다.

문제점도 짚었다.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괜찮았지만 괜찮게 해선 안된다.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버티는 힘이 약했고 이게 우리의 숙제다”라고 하며 “더 준비하고 변화된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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