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승리+통산 200 서브까지’ 신영석 “서브는 자부심 있죠”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1-21 22: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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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신영석이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한국전력은 21일 삼성화재 상대로 5세트 혈투를 펼쳤다. 5세트도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치열한 승부 속에 해결사로 떠오른 건 다름 아닌 신영석이었다. 신영석은 이날 미들블로커임에도 19점을 기록했다.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도 각각 4개, 3개였다. 공격 성공률도 80%에 달했다. 19점은 올 시즌 신영석이 기록한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이다.

5세트 듀스 접전을 마무리하는 데도 신영석이 있었다. 신영석은 결정적인 강서브 두 개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이는 삼성화재 범실로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신영석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하고 값진 승점 2점을 추가해 4위 우리카드와 승점 차이를 4점으로 좁혔다.

승리와 함께 신영석은 이날 값진 개인 기록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서브 에이스 198개를 기록 중이던 신영석은 서브 에이스 4개를 추가해 통산 202개째를 기록했다. V-리그 남자부 역대 10번째 기록이며 국내 선수 중에는 여덟 번째다.

신영석은 “미들블로커 중에는 최초라고 들었다. 200개라고 하니 실감이 안 난다. 서브에는 자부심이 있다. 만족도도 높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라운드 때는 흐름이 너무 안 좋았다가 2라운드 때 감을 찾았다. 지금은 안정기에 들어온 것 같다. 서브는 리듬과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라고 서브 감에 대해 덧붙였다.

신영석 서브는 상당한 강도와 함께 정교함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서브 21개를 구사하면서 범실은 1개뿐이었다. 신영석은 “외국인 선수처럼 서브를 구사할 순 없기 때문에 최대한 흔들려는 목적으로 연습한다. 그날 감에 따라 한 80% 이상으로 스윙해도 되겠다고 느낄 때가 있다. 120% 힘으로 때릴 때도 있고 오늘 5세트도 강하게 때렸다. 감이 좋지 않은 날은 60~70% 강도로 목적타를 구사한다. 오늘처럼 잘 들어가면 80~100%까지 때린다”라고 서브 노하우를 밝혔다.

신영석은 이날 황동일과 김광국, 두 세터와 호흡을 맞췄다. 김광국이 선발로 나선 4세트에는 미들블로커임에도 점유율이 42.86%까지 올라갔다. 4세트 신영석은 팀 내 최다인 8점에 공격 성공률 77.78%를 기록했다. 신영석은 “광국이가 저를 많이 이용한다. 그래서 우리캐피탈, 우리카드 시절에 재미를 많이 봤다. 그때랑 똑같다. 저를 믿고 올려줘서 책임감을 느꼈다”라며 “상대 미들블로커가 저를 많이 의식하고 속공도 잡기 힘들도록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4세트 합에 대해 언급했다.  

 


두 세터 모두 신영석이 이전에 호흡을 맞춰본 바 있는 선수들이다. 김광국과는 우리캐피탈 시절, 황동일과는 경기대와 현대캐피탈 시절 손발을 맞췄다. 신영석은 두 세터 플레이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둘 차이는 크지 않다. 동일이가 좀 더 장신이라 속공은 잘 맞는다. 광국이는 아기자기한 플레이로 블로킹을 속여서 준다. 장단점이 워낙 다르다. 대표팀에서 워낙 많은 세터를 경험해봤다. 어떤 세터가 와도 때릴 수 있다. 좋은 경험이다.”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까지 세 경기 연속 5세트를 치렀다. 주전 라인업에 베테랑이 많은 한국전력이기에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는 일정이다. 하지만 신영석 생각은 달랐다. “연패를 하면 힘든 게 가중된다. 오늘처럼 힘들게라도 이기면 빨리 회복되는 느낌이다”라고 돌아본 신영석은 “체력은 핑계라고 생각한다. 정신력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 어떻게든 이겨내야 한다. 가장 중요한 5라운드가 남아있기 때문에 거기서 모든 걸 걸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신영석은 한국전력에서 시도 중인 변칙 리시브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저는 자신 있다”라고 말한 신영석은 “차라리 저한테 때려서 범실이 나오게 하는 게 낫다. 해줄 수 있다는 믿음을 선수들에게 주고 싶다. 이겨낼수록 내 가치도 높아진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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