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끓인 최태웅 감독 “이놈들 처음부터 잘하지!”[벤치명암]

안산/이보미 / 기사승인 : 2022-01-11 22: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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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5세트 16-15에서 전광인 서브가 득점으로 이어지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OK금융그룹전에서 3-2(21-25, 19-25, 26-24, 25-17, 17-15)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5점을 올린 허수봉과 함께 전광인이 직접 서브로 경기를 끝내며 14점을 터뜨렸다. 최민호와 김선호도 13, 12점을 올렸고, 차영석도 11점 활약을 펼쳤다.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부상 복귀를 알렸지만, 5세트 4-0으로 앞서다가 역전을 허용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승장’ 최태웅 감독은 “속으로 ‘이놈들 처음부터 잘하지. 왜 이렇게 힘들게 하지’하면서 웃었다”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이어 1, 2세트 고전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선호, 전광인, 박경민 리시브 라인은 국내 최고 라인이라 봐도 될 것 같은데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김)명관이가 흔들렸다. 좋지 않은 볼의 성공률이 떨어지니깐 점수가 뒤집혔다”고 설명했다.

로날드 히메네즈(등록명 히메네즈)가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그와 함께 하는 마지막 경기였다. 펠리페가 곧 합류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펠리페에 대해 “경기를 계속 해왔다. 몸 상태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 14일 격리 해제된다. 바로 대전으로 가서 몸 풀고 상태보고, 경기 기용할지는 경기 당일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은 3세트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참 아쉬운 경기였다”라고 운을 뗀 뒤, “권준형이 들어가서 분위기 바꾸고 볼 배분도 좋았다. 레오랑 안 맞는다. 흐름에서 차고 나가야 하는데 못 끝낸 게 아쉬웠다. 5세트 4-0에서 4-4까지 세터랑 안 맞는 부분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세터 고민이 큰 OK금융그룹이다. 석 감독은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곽명우는 그동안 레오와 맞춰왔다. 레오가 완전히 회복된 다음 곽명우로 갈 것 같다”며 “권준형은 백업으로 있다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레오랑은 훈련을 통해 또 맞춰야 한다. 5세트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잘 주려다보니 토스가 빠르지 않으면서 레오가 매달리면서 때렸다. 훈련으로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레오의 발목 상태에 대해서는 “좋다고만 한다. 다치고 나서 첫 경기를 했다. 붓기가 있는지 통증이 생겼는지 봐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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