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유일한 세터’ 중책 맡은 안예림 “성장할 기회”

김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9 00: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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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림이 KOVO컵 동안 혼자서 경기를 운영한다.

한국도로공사는 29일부터 구미에서 열리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를 위해 준비가 한창이었다. 지난 27일엔 IBK기업은행과 연습 경기를 가지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번 KOVO컵에서 한국도로공사는 안예림 혼자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이윤정이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이 돌아가면서 대회에 나서지 못하기 때문. 유일한 세터로 경기를 이끌어 가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연습 경기 이후 <더스파이크>와 만난 안예림은 “비시즌 동안 연습 시간이 많다. 작년에는 몸을 차근차근 올리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한 번에 올리고 있다. 그래서 근육통이나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든 부분이 있다”라고 비시즌 근황을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안예림은 기대로 시작했지만, 끝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2022-2023시즌 개막전 주전 세터로 낙점됐다. 2022 KOVO컵에서 긴 출전 시간을 가져가면서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고, 준우승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 하지만 개막전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채 팀은 셧아웃으로 패했고, 이후 스타팅으로 나서는 경기는 없었다.

“지난 시즌 주위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지만, 나도 스스로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나에게 한 기대 때문에 많이 무너졌고, 다시 기량을 찾아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똑같은 아쉬움을 다시 느끼지 않도록 다짐했다. 안예림은 “이전에 한 거 다 버리고 다시 한다는 생각으로 비시즌에 들어왔다”라고 자신의 각오를 전하면서 “감독님과 (이)효희 코치님께서 자신 있게 하라고 강조하셨다. 절대 주눅 든 모습 보이지 않고 다 믿어줄 테니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 그래서 나도 제일 첫 번째로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비시즌 동안 훈련한 모습을 이번 컵대회에서 선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페퍼저축은행을 시작으로 KGC인삼공사, 현대건설을 차례로 상대한다.

혼자서 경기를 이끌어야 하는 안예림은 “작년 코보컵에도 윤정이 언니보다 내가 더 많이 뛰었다. 그래도 뒤에 누가 있다는 것과 없는 건 차이가 크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나에겐 성장할 기회로 생각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한 “하나만 놓고 배구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번엔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경기 안에서 보여주고 싶다. 지금 나에게 놓인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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