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남자부의 개막이 다가왔다. 과감한 선택을 한 팀들이 눈에 띈다.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남자부 1주차 일정이 6일(이하 한국 시간) 불가리아와 중국의 경기로 시작된다. 모든 팀들이 4경기씩을 치를 예정인 가운데, 선수단 구성에 있어 에이스들을 대거 제외하는 선택을 한 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여자부의 이탈리아와 세르비아처럼, 남자부에도 주전 선수들을 몇몇 제외하며 1주차에는 체력 안배에 나서는 팀들이 있다. 지난 2022 FIVB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가 대표적이다. 대회 MVP였던 시모네 지아넬리(S)를 비롯해 주전 OH 듀오 알레산드로 미켈레토-다니엘레 라비아, 주전 MB 듀오 지안루카 갈라시-시모네 안자니, 쏠쏠한 백업 MB 로베르토 루소까지 모두 1주차 명단에서 제외됐다.
세계선수권 우승 라인업에서 이번 VNL 1주차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아포짓 유리 로마노와 리베로 파비오 발라소가 전부다. 이탈리아의 1주차 일정이 아르헨티나와 미국을 만나야 하는 만만치 않은 일정이기에, 의외로 승점 쌓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폴란드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좌우 쌍포를 모두 빼고 1주차를 맞이한다. 2021 VNL MVP를 차지한 주포 바르토즈 쿠렉과, 부상으로 지난해 VNL과 세계선수권에는 나서지 못했던 슈퍼스타 윌프레도 레온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외에도 아웃사이드 히터 토마쉬 포르날과 알렉산더 슬리브카도 1주차 명단에서 빠졌다.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1주차에는 생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
에이스들의 부재가 1주차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은 여자부에서도 이미 증명됐다. 지난해 VNL 우승팀 이탈리아와 세계선수권 우승팀 세르비아가 각각 1승, 0승에 그치며 하위권에 처진 것. 이탈리아와 세르비아는 각각 파올라 에고누와 티야나 보스코비치의 부재를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남자부의 두 강팀도 비슷한 결과를 받아들게 될까.
사진_Volleyball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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