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2순위로 임성진을 지명한 장병철 감독이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전력은 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2021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당초 한국전력은 1순위냐 2순위냐에 따라 드래프트 전략이 달랐다. 1순위가 걸린다면 임성진이지만 2순위에 걸린다면 임성진이 1순위로 지명될 게 유력한 만큼 다른 선수를 지명하고자 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1순위로 김선호를 지명하면서 한국전력은 2순위로 임성진을 지명할 수 있었다. 팀에 윙스파이커 자원이 많지만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자원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임성진은 성균관대에서 공수 균형을 잘 잡아주는 가운데 필요할 때는 공격에서도 힘을 내는 선수였다.
장병철 감독은 “수비형 윙스파이커로 이 정도 신장, 공격력을 갖춘 선수는 몇 없다. 앞으로도 찾기 힘들다”라고 임성진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팀 신장을 높이면서 수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윙스파이커 외국인 선수 러셀이 있기에 임성진은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장 감독은 임성진 활용을 두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장병철 감독의 일문일답.
Q.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소감 부탁한다.
1순위냐 2순위냐에 따라 선발하려는 선수가 달랐다. 현대캐피탈이 김선호를 선발하면서 1순위일 때 선발하려 했던 임성진을 선택했다.
Q. 임성진을 지명한 이유라면.
수비형 윙스파이커로서 그 정도 신장에 공격력을 가진 선수는 흔하지 않다. 앞으로도 찾기 힘들다. 우리 팀 장신화 과정에 있어 도움이 될 것 같고 수비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Q. 그간 임성진을 봐오면서 느낀 특히 두드러진 장점이라면.
가장 높게 평가한 건 일단 신장이다. 신장에 기본기를 갖췄고 서브도 강하고 블로킹 높이도 좋다. 공격에서 결정력이 좀 떨어지지만 팀에 와서 훈련하고 경험을 쌓으면서 좋아지면 큰 보탬이 될 것 같다.
Q. 팀에 윙스파이커 자원이 많다.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이시몬이 군대에 가야 한다. 박철우가 어느 정도까지 버텨줄지 모르나 전 경기 소화는 어렵다. 임성진을 윙스파이커로 두루두루 활용 가능할 것 같다.
Q. 다른 지명 선수에 대해서도 한마디 한다면.
취약 포지션인 미들블로커 보강을 잘했다. 세터도 보완해야 했는데 정승현이 신장은 작지만 세트 구질은 좋다. 성공적인 드래프트 선발이지 않나 생각한다.
사진=KOVO 제공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