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다시 온 기회를 잡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한성정이다.
우리카드 한성정은 9일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지난 경기 잘해줬다.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한성정은 이런 신영철 감독 믿음에 부응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 시도(35회)를 기록하면서 리시브 효율도 51.43%로 안정적이었다. 공격에서도 성공률 66.67%에 10점을 보태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한성정이 살림꾼 역할을 한 우리카드는 33점을 몰아친 알렉스를 앞세워 OK금융그룹은 3-1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한성정은 “잘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점수를 매기자면 50점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 중이다”라고 자평했다.
주전으로 올라선 한성정은 공격보다 리시브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간 뛰지 못한 건 (류)윤식이 형보다 리시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돌아본 한성정은 “감독님께서도 프로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리시브를 더 잘해야 한다고 하셨다. 리시브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격에도 욕심은 있다. 한성정은 “공격 욕심이 많긴 하지만 우리 팀에선 알렉스나 (나)경복이 형 비중이 크다. 한두 개 올라올 때 도움을 줘야 한다”라면서도 “일단 알렉스나 다른 형들이 잘 때리도록 리시브를 잘해줘야 한다”라고 리시브에 더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격에서 하승우와 호흡도 언급했다. 한성정은 “(하)승우 형과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연령별 대표팀에 함께 자주 갔다”라고 회상하며 “잘 맞는 것 같다. 연습 때도 잘 올려주는데 득점을 못 하면 부담을 느낀다. 절 믿고 줬는데 득점이 안 나오면 다시 이기기 위해 알렉스나 경복이 형 비중이 커진다. 내 공격이 잘 풀리면 많이 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리시브와 함께 서브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성정은 “감독님께서 가장 지적하시는 게 서브다. 연습 때는 잘 되는데 경기만 되면 왜 그러냐고 하신다”라고 웃으며 “서브 득점을 내기보다는 범실을 안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발로 나선 두 경기에서 활약이 좋았지만 여전히 확고한 주전이라고 볼 순 없다. 언제든 팀 내 경쟁자인 류윤식과 자리를 바꿀 수 있다. 한성정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한성정은 “프로는 무조건 경쟁해야 한다. 이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무조건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자신 있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안산/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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