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PICK] "구관이 명관" 팀을 책임지는 든든한 외국인 선수, 러츠 & 펠리페

박대해 / 기사승인 : 2020-11-22 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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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박대해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 2라운드가 한창 진행 중이다. 리그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각 팀은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스파이크PICK’에는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 생활을 오랫동안 이어나가고 있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을 선정했다. GS칼텍스에서 2년째 뛰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러츠와 자신을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와 활약하는 펠리페가 그 주인공이다.

여자부 이주의 PICK!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공격력’ GS칼텍스 러츠

11월 21일 vs IBK기업은행 3-0 승
28점(블로킹 1), 공격 점유율 43.55%, 공격 성공률 50.00%

 

1라운드에 부침을 겪었던 GS칼텍스는 2라운드가 시작하면서 점점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이는 팀 주축 선수 강소휘가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일궈낸 결과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강소휘가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적은 와중에도 안정감을 찾은 데는 유서연 활약과 함께 득점을 주도하는 러츠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주부터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던 러츠는 IBK기업은행전에서 50.00%라는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일반적으로 팀의 에이스라고 불리는 선수들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다. 

 

공격의 순도 역시 높았다. 아무리 득점을 많이 뽑아냈어도 범실이나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힌 공격이 많았다면 이는 좋은 기록이라고 하기 어렵다. 그러나 러츠는 공격 효율에서도 33.33%를 기록했다.

특히 상대가 IBK기업은행이었기 때문에 러츠의 활약은 더 반갑다. GS칼텍스는 2위 IBK기업은행을 바짝 쫓는 입장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5점 차였던 IBK기업은행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승리를 따내야만했다. 러츠는 그 귀중한 승리를 직접 이끌었다.

GS칼텍스에서 공격 점유율이 가장 높은 러츠가 살면 GS칼텍스도 더 높이 날 수 있다. 러츠의 활약이 계속 이어진다면 GS칼텍스의 시즌 전망은 더욱 밝아질 수 있다. 과연 러츠와 GS칼텍스의 두 번째 동행은 더 높은 곳에서 끝날 수 있을까.

 


남자부 이주의 PICK!
‘이제는 베테랑으로서 역할까지’ OK금융그룹 펠리페

11월 17일 vs 현대캐피탈 3-1 승
19점(블로킹 1), 공격 점유율 31.43%, 공격 성공률 54.55%

11월 20일 vs 우리카드 3-1 승
19점(블로킹 1), 공격 점유율 31.53%, 공격 성공률 51.43%
 

선수가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컨디션이 좋은 날도 있을 수 있고 좋지 않은 날도 있을 수 있다. 컨디션이 좋은 날에 많은 득점을 올리며 활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크게 무너지지 않고 어느 정도 버텨주는 것도 한 팀의 주축 선수에게는 중요한 임무다. 


펠리페는 그런 에이스의 면모를 아주 잘 보여준 한 주를 보냈다. 펠리페는 17일 현대캐피탈전 시작 전부터 허벅지 내전근에 문제가 생겨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두 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으나 컨디션이 100%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태였다.

그리고 펠리페의 좋지 않은 몸 상태는 곧바로 게임 초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펠리페는 현대캐피탈전과 우리카드전에서 각각 36.36%, 33.33%의 1세트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펠리페는 경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감을 되찾아 공격 성공률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현대키패탈전에서는 2세트 40%, 3세트 55.56%, 4세트 87.5% 성공률을 기록했고, 우리카드전에서는 2세트 54.55%, 3세트 75%, 4세트 42.86% 성공률을 기록했다. 우리카드전 4세트에서 잠깐 주춤한 것만 제외하면 게임이 진행될수록 경기력을 급격하게 회복했다.

펠리페는 이처럼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도 기복을 최소화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역시 펠리페의 강한 정신력과도 관련 있다. 정신력이 강한 선수는 경기가 초반에 잘 안 풀리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펠리페는 한국에서 네 시즌째를 보내고 있다. 이제 펠리페는 강한 공격력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춘 완전체 공격수를 향해 가고 있다.


 

사진=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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