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8 남자배구대표팀이 이란 테헤란에서 포효했다. 아시아선수권 4강 진출을 확정 지으면서 2023년 U19 세계선수권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4강 상대는 일본이다.
한국은 20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22 제14회 아시아유스남자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중국을 3-2(25-21, 23-25, 25-22, 22-25, 15-13)로 제압했다. 상대 높이에 고전했지만 서브와 결정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우진(경북사대부고1, 196cm)은 2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한국의 4강 상대도 정해졌다. 같은 날 쿠웨이트를 꺾은 일본과 21일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대표팀의 주전 세터 김관우(천안고1, 194cm)에게는 중국전 승리가 배가 됐다. 2006년생 김관우는 8월 20일이 생일이다. 테헤란에서 값진 생일 선물을 받은 셈이다.
경기 후 김장빈 감독은 아시아배구연맹(AV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 김관우 생일이다”면서 김관우에게는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김관우는 “생일에 이겨서 기분이 좋다. 지금 실감이 안 난다. 너무 떨린다”면서 “팀 전체적으로 자신감도 있고, 더 열정을 갖고 하고 있다. 일본을 꼭 이겨서 결승 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장신 세터 김관우는 대표팀에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이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도 중앙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중국전 5세트 14-13에서도 과감하게 속공을 시도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블로킹, 서브 득점도 기록했다.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는 김관우다.
대표팀은 지난달 20일부터 소집돼 손발을 맞췄다. 첫 번째 목표인 세계선수권 티켓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일본을 넘어 결승 진출까지 바라본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지난 2017, 2018년 대회에서 모두 결승전에 올랐지만 일본에 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우승은 1999년 단 한 차례 있었다. 김장빈호가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을까.
사진_AVC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