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박대해 기자] OK금융그룹 상승세의 배경에는 선수들의 강해진 책임감이 있었다.
OK금융그룹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7-25, 24-26, 25-19)로 승리했다. 진상헌은 오늘 경기에서 블로킹 1득점 포함 총 6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특히 범실 없이 경기를 이끌어나가며 유효 블로킹 5개와 공격 성공률 83.3%를 기록한 점이 가장 돋보였다.
OK금융그룹은 오늘 승리 포함 총 7승을 거두며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승리가 계속되다 보니 팀 분위기도 매우 좋다.
진상헌은 이와 같은 최근 팀 상승세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1라운드 전승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모두 어렵게 이긴 경기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의 책임감이 많이 강해졌고,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도 생겼다"라며 "그리고 처음에 OK금융그룹에 왔을 때는 선수들이 말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말이 굉장히 많아졌다. 덕분에 서로 잘해보자고 독려하는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라고 답했다.
한편 오늘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경기하기에 체육관이 조금 더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진상헌은 이에 대해 “체육관 히터가 강하게 틀어져 있어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사실 나도 오늘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았는데 송명근이 파이팅 한번 하자고 소리를 질러줘서 힘이 되었다.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후배들도 잘 따라주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현대캐피탈의 선수단이 많이 바뀌었다는 점도 화두였다. 상대 팀의 선수 명단이 갑자기 달라지면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플레이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경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진상헌은 “상대는 선수단이 어려서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니까 경기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원래 현대캐피탈은 미들블로커를 이용한 플레이가 많은데 오늘 경기에서는 그 패턴이 많이 바뀌었다. 여러 가지로 어렵고 힘든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천안/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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