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고성/김하림 기자] 임재민이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팀을 3연승으로 이끌었다.
경기대는 2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1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남대부 A조 명지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33-31, 25-20, 25-13)으로 승리했다.
경기대 임재민(3학년, 192cm, OPP)이 23점으로 상대 코트를 맹폭하며 팀이 승리하는데 앞장섰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확실히 소화하며 3연승을 이끌었다.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친 두 팀이다. 30점을 넘는 듀스 혈투를 펼친 가운데 경기대가 세트를 가져오기까지 임재민의 역할이 주효했다. 임재민이 마지막 연속 득점을 일궈내며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임재민은 “오늘 잘한 건 없는 것 같다.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임재민은 “공격에 대한 책임감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쉽게 끝낼 수 있었던 세트를 듀스까지 끌고 가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하면서 “멘탈이 엄청 약해서 상대에게 밀리면 경기 끝날 때까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근데 오늘은 그냥 웃으면서 잘 이겨낸 것 같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팀원들에게 고마움도 어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옆에서 팀원들이 많이 도와주고 파이팅 해줬다. 내가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긍정적으로 했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배)상진이가 리시브를 정말 잘 받아준다. 거기에 공격도 가담해 주기에 정말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경기대 키워드는 ‘파이팅’이다. 새롭게 부임한 신경수 감독이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이는 선수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로 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 분위기를 쉽게 내주지 않는다. 그는 “연습할 때는 경기보다 더 열심히 한다. 감독님이 중요시하는 게 실력이 아니라 무조건 파이팅이다. 이게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마지막 성균관대전만을 남겨둔 경기대. 이전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 당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로 장식한 바 있다. 임재민은 “리그 당시 부담 없이 우리끼리 재밌고 즐겁게 파이팅 하면서 뛰어다닌 게 승리로 이어졌다. 이번에도 똑같이 할 거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_고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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