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로 향하는 일본 전지훈련…연습경기 통해 호흡 가다듬는 도로공사 [히메지 현장노트]

히메지/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5 23: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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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일본에서 세 번째 팀과 연습 경기를 통해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 29일부터 일본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는 도레이 에로우즈, 고베신와대학 팀을 거쳐 5일부터 빅토리나 히메지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2016년 창단된 히메지는 2018-2019시즌 일본 V.리그 디비전 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디비전 1로 승격됐다. 아쉽게 승격된 이후에는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지난 2022-2023시즌 이후 다시 디비전2로 강등되고 말았다.

이번 시즌에 앞서 네덜란드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일본과 유럽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은 아비탈 감독을 선임했고, 최근엔 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아웃사이드 히터 찻추온 목스리를 영입했다.

히메지는 젊은 연령층을 자랑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1996년생이었고, 막내는 2001년생으로 대부분 20대 초반의 나이대를 자랑했다. 여기에 귀화한 196cm의 코바야시와 181cm의 혼혈 아이리 미야베를 제외하곤 모두 180cm를 넘지 않았다. 미들블로커가 170cm대의 신장을 가졌다.

찻추온은 태국 대표팀 일정을, 아웃사이드 히터 아이리 미야베는 일본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문정원과 아시아쿼터 타나차 쑥솟이 대표팀으로 동행하지 못한 가운데 두 팀은 연습 경기를 가졌다.

앞선 4일, 고베신와대학과 연습 경기를 가진 한국도로공사는 이번에는 다른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전새얀-이예은이 들어갔고, 다른 포지션은 베스트 라인업으로 들어갔다. 세터 이윤정, 미들블로커 배유나-최가은, 아포짓 스파이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리베로에 임명옥이 스타팅으로 코트를 밟았다.

부키리치의 서브가 돋보였다. 신장을 활용한 높은 타점에서 내리 꽂은 강한 스파이크 서브는 히메지 리시브를 충분히 흔들었고, 경기 동안 연속 득점을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여했다. 타점을 살려 올라온 공은 한 번에 점수로 연결시켰지만, 불안한 공을 때렸을 땐 낮은 블로커에 차단되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

히메지와 비교했을 때 한국도로공사 신장이 높았다. 그만큼 높은 블로킹 벽을 자랑했고, 실제로 연습 경기를 진행하는 동안 많은 블로킹 점수를 쌓았다. 1세트 초반만 하더라도 히메지는 높은 블로커를 의식해 밀어 때리려다 아웃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터치아웃으로 득점을 올리는 경우가 잦아졌다. 두 팀이 득점을 내는 공격 패턴은 사뭇 달랐다. 한국도로공사는 한 번에 코트를 때려 득점을 냈다면, 히메지는 터치아웃으로 득점을 쌓는 플레이가 많았다.

세트마다 치열한 접전을 보여줬다. 3세트로 진행된 경기에서 1, 3세트는 모두 듀스로 이어졌다. 마지막 3세트에는 30점이 넘어가는 끈질긴 집중력을 보여주며 양 팀 간의 첫 번째 연습 경기를 마쳤다.

한국도로공사와 히메지는 오는 6일, 공개 연습 경기를 가진다. 사전 신청을 통해 받은 관람객은 체육관 수용 인원인 2,800명을 넘는 신청을 받았다. 관중으로 가득 찬 경기장에서 보여줄 두 팀의 경기는 어떨까.

 

 

 

 

사진_한국도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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