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도울 수 있다는 건 언제나 기분 좋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KGC인삼공사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21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세트스코어 3-1(26-24, 18-25, 25-21, 25-15) 승리를 이끌었다.

엘리자벳은 1세트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엘리자벳은 KGC인삼공사가 1세트에 기록한 23득점 중 16점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은 60%를 보이며 1세트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혼자 이끌다시피 한 엘리자벳은 블로킹 4점, 서브 1점 포함 46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엘리자벳은 “그냥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IBK기업은행이 빠른 배구를 해서 힘들긴 했지만 팀워크로 극복해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엘리자벳은 1세트에 본인 V-리그 개인 통산 1,000번째 득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해당 소식을 들은 엘리자벳은 놀라며 “전혀 몰랐다. 최선을 다했다는 증명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경기 내내 공격을 시도한 엘리자벳은 47.95%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갔다. KGC인삼공사 공격 두 번 중 한 번은 엘리자벳이 책임진 것이다.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한 탓에 지칠 법도 한 엘리자벳이지만 항상 밝은 모습을 유지했다.

엘리자벳은 "힘든 건 문제 되지 않는다. 팀을 도울 수 있다는 건 언제나 기분 좋고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관중석에는 엘리자벳의 사촌 언니와 조카가 엘리자벳을 응원하며 앉아있었다. 가족들 앞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챙긴 엘리자벳은 두 배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엘리자벳은 "가족이 응원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힘이 많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제 KGC인삼공사는 25일 현대건설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른다.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는 현대건설과 경기인 만큼 엘리자벳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엘리자벳은 "늘 그랬듯이 팀을 도울 수 있도록 100% 준비해서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화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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