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감독인 이유가 있다” ‘긍정왕’ 케이타의 슬기로운 수용법

의정부/강예진 / 기사승인 : 2021-11-29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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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안이든 밖이든 긍정 그 자체다. 

KB손해보험은 28일 삼성화재를 3-1로 제압했다. 승점 3을 추가하면서 승점 16으로 삼성화재를 끌어내리고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상위권과 승점차를 2로 줄이면서 상위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외인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의 지분이 절반 이상이다. V-리그 2년차 케이타는 팀 내 공격 점유율 56.42%를 차지하면서도 성공률은 55.89%로 3위다. 점유율은 1년차였던 지난 시즌(53.36%)보다 높아졌고, 성공률로 동반 상승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는 당연하다. KB손해보험과 만나는 적장들은 케이타를 막기 위한 다양한 전술을 펼친다. 서브를 강하게 넣은 후 케이타에게 올곧은 볼이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 게 1차 방어 작전이다.

그러나 케이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즐기자는 마음으로 코트에 선다. 케이타는 “특별하게 생각하는 건 없다. 어떤 팀을 상대하던 팀원들과 즐기자는 생각뿐이다. 경기를 즐기면 경기가 쉽게 풀린다. 내 스타일이 그렇다”라고 했다.

이단으로 올라오는 볼은 그냥 넘겨주는 법이 없다.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나선다. 케이타는 “훈련 때 연습도 하지만 그보다는 자신감이 더 중요하다. 자신을 믿는 게 중요하다. 리스크는 있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리듬이 있기에 득점으로 연결되곤 한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코트 안팎에서 불만이 생기기 마련이다. 케이타에게 ‘불만이 있을 때 어떻게 푸느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케이타는 낙천적이고 긍정왕다운 답변을 내놨다. 그는 “감독님이 감독인 이유가 있다. 말씀하시는 지시 사항은 다 나한테 좋으라고 하는 이야기다. 그래서 더 들으려고 한다. 절대로 그 부분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거나 그러진 않는다”라고 했다.

긍정의 사고다. 감독에 대한 믿음도 크다. 케이타는 “항상 감독님께서는 경기장 안이나 밖에서 좋은 것들만 알려주신다. 지시하는 대로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KB손해보험은 다음 달 2일 OK금융그룹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상대 외인 레오와 맞대결이 볼만할 것. 케이타는 “OK금융그룹이라고 다른 팀과 특별히 다른 점은 없다. 다만 1라운드 때는 준비한 만큼 우리 경기를 못 보여줬다. 오늘 같은 경기력이라면 승리가 쉽지 않을까 본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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