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 잡은 이유있다, ‘미래 위한 통큰 투자’ 베로나의 큰 그림

이보미 / 기사승인 : 2022-05-03 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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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자배구 1부리그 베로나에서 노우모리 케이타(말리)를 잡은 이유가 있다. 베로나가 그리는 큰 그림 안에 케이타가 있다.

케이타는 2020-2021, 2021-2022시즌 동안 한국의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하며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특히 올 시즌 ‘진화한 괴물’이라 불린 케이타는 한 경기 56득점을 올리며 V-리그 역대 2번째 기록을 세웠고, 정규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덕분에 KB손해보험은 팀 사상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2위에 이어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새 역사를 썼다.

케이타는 2년 연속 원하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면서 두 번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KB손해보험과 케이타는 재계약을 원했지만, 이미 계약을 맺은 베로나를 설득할 수 없었다. 케이타는 마지막까지 V-리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신청서를 내기도 했다. 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며 드래프트에 불참했다. 이에 향후 2시즌 드래프트 참가 불가 페널티를 받았다. 2024년에 다시 참가가 가능하다.

케이타는 세르비아 OK 니스를 거쳐 한국에 오기 전에도 이탈리아 1부리그 팀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케이타는 한국행을 택한 바 있다. 그만큼 2001년생의 206cm 공격수 케이타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베로나도 케이타와 손을 잡은 이유다.

베로나는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 중이다. 최근에는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출신 록 모지치와 2025년까지 연장 계약을 했다. 모지치는 2002년생의 200cm 윙스파이커다.

아울러 이탈리아 매체 ‘L'Arena’에 따르면 “베로나는 2000년에 태어난 209cm 레안드로 모스카를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이탈리아 대표팀 명단에도 오른 신예 미들블로커다.

베로나는 모지치와의 재계약 당시 “올해는 어린 선수들에 대한 투자가 우선이다. 팀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한 초석 다지기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2020 도쿄올림픽에서 캐나다대표팀 캡틴을 맡았던 1989년생의 201cm 윙스파이커 존 고든 페린과도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베로나는 1부리그에서 13개 팀 중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케이타와 함께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베로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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