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산틸리 감독 “국내 선수들이 뭉쳐 경기 잘 풀었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11-19 23:09:2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고희진 감독의 고민 “바르텍, 오늘 같은 경기 반복되면 안 돼”

 

[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산틸리 감독이 어려운 경기 속에서 힘을 합친 국내 선수 활약을 높이 샀다.

산틸리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2점을 추가해 KB손해보험(17점)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3위에 머물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삼성화재는 5위로 올라섰다. 비예나가 결장한 가운데 대신 출전한 임동혁이 17점을 올렸고 정지석이 25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에서는 신장호가 20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새로 쓰며 분전했고 바르텍이 25점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승장_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꾸준하진 않았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었다. 삼성은 예측하기 어려운 팀이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도 몇 차례 나왔다. 4세트에는 하이 리스크를 걸고 서브를 구사하기도 했다. 거기서 4세트에는 차이가 생겼다. 오늘 경기 승리한 것에 만족한다. 다음 경기도 기대하고 있다.

Q. 세트마다 경기력 편차가 있었다. 원인이 뭐라고 보는지.
2세트에는 공격에서 우리 범실이 있었다. 4세트에는 신장호와 바르텍 서브가 잘 들어왔다. 삼성이 이길 만한 세트였다. 임동혁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기분 좋다. 부상을 겪고 좋은 경기력으로 돌아오기 쉽지 않았을 텐데 몇몇 장면에서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

Q. 임동혁에게 더 보완하길 바라는 점이 있다면.
꾸준함이 더 필요하다. 1세트에 좋았다가 2세트에 떨어지고 3세트 다시 올라왔다. 재능 있는 선수이고 공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다. 100%를 보여주리라 믿는다. 비예나 백업으로 뛰다가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출전했다. 그런 상황에서 경기를 잘 풀어가기 어렵지만 임동혁과 함께 승리했다. 그리고 국내 선수들끼리 뭉쳐서 중요한 장면에서 잘 풀어갔다. 축하해주고 싶다. 

 


패장_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정지석에게 졌다. 5세트에 서브가 정말 잘 들어왔다. 한국 배구 에이스답다.

Q. 3세트를 마치고 바르텍을 불러서 강하게 주문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무슨 이야기를 한 건지.
경기 보신 분들이라면 똑같았을 것이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하자고 이야기했다.

Q. 바르텍이 그 이후 감정 표출을 많이 하고 리액션도 컸다.
자기도 안 돼서 그런 것이다. 경기가 안 풀리면 선수들이 보통 그렇게 한다.

Q. 그 이후 4세트에는 다른 선수가 된 것처럼 플레이했다. 결과가 아쉽지만 그런 장면이 계기가 될지.
계기가 되면 좋겠다. 경기에서 지면 감독 준비에 책임이 있다. 오늘 경기 전까지 여유가 있었는데 초반에 잘하지 못했다. 바르텍이 어떤 상황에서 경기력이 어떻게 나오는지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경기를 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이런 경기가 계속 나오면 안 된다. 그럼 우리는 차고 나갈 힘이 없다. 2라운드에 반격하겠다고 했는데 이제 1승 1패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2라운드에 4승, 5승 이상 챙기지 못하면 봄 배구 확률은 떨어진다. 일요일 경기부터 잘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

Q. 신장호 활약은 좋았다(이날 신장호는 개인 한 경기 최다 20점을 올렸다).
그 정도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잘해주고 있지만 갑자기 집중력이 떨어질 때가 있다. 그런 부분을 더 보완한다면 앞으로 삼성화재 주전 윙스파이커로, 거기서 더 성장하면 국가대표로도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정도 재목이 된다고 본다. 잘 키워보겠다.

Q. 어떤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파워와 스피드가 있고 배구 센스도 좋다. 비수도권 대학을 나왔고(신장호는 중부대 출신이다) 아직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그런 부분에서 오는 어색함이 있다. 그런 어색함을 빨리 벗어던지고 지금 역할이 자기 옷인 것처럼 해주면 좋겠다.


사진=대전/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