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감독의 짙은 아쉬움 “연패 끊고 싶었는데…”[벤치명암]

대전/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6 23: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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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2, 22-25, 20-25, 26-24, 12-15)로 패했다. 상대 전적 9연패 수렁에 빠졌다.

5세트 가는 혈투가 펼쳐졌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서브 4개를 포함해 29점을 올렸고, 황경민이 14점을 기록하며 뒤이었지만 40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상대에게 쉽게 점수를 내줬다.

고희진 감독은 “정말 아쉽다. 연패를 끊고 싶었는데…레오가 너무 잘했다”라고 쓴맛을 다셨다.

경기 전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의 연습 리듬이 경기에도 나오길 기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고 감독은 “절반도 안 나왔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못한 게 많았다. 지난 건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강서브로 풀어가고 있는 삼성화재다. 서브가 잘 들어가면 잘 풀리는 반면, 그러지 못하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고희진 감독은 “고심한 끝에 생각한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 상대랑 싸우기 때문에 전력을 정확하게 알고 이기기 위해 알아야 한다. 범실이 있더라도 강서브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도 강서브가 있어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끝까지 밀고 가야 한다”라고 본인의 생각을 표했다.

4세트 5-6으로 한 점 뒤지고 있는 상황, 삼성화재의 포지션 폴트가 지적됐다. 그러자 고희진 감독은 강하게 항의했다. 고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말 이기고 싶다’라는 감독의 의지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심판 판정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감독의 메시지는 선수들에게도 전달됐다.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고희진 감독은 “5세트 때 끝까지 상대하고 끈끈한 함이 생기고 있다는 건 사실이다. 예전이면 쉽게 무너졌을 건데 4세트를 이겨냈다는 게 우리가 더 이상 밑에 있을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긍정적으로 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36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60%에 달했다. 뒤이어 조재성이 19점을 기록하며 지원 사격을 올렸다.

‘승장’ 석진욱 감독은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게 아쉽다. 그럼에도 박승수, 박창성 어린 두 선수가 들어가서 잘해줬다. 박창성이 미들블로커 높이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박승수는 리시브에 강점이 있다. 필요로 하고 보완해야 하는 부분에 잘 들어갔다”라고 총평을 들었다.

5승 3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연패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는 OK금융그룹이다. 석진욱 감독은 “많은 경험이 쌓였다. 긴 시즌을 준비하면서 전체적인 운영에 대해 두 시즌동안 배웠다. 이전에는 선수들이 훈련을 하면서 불만이 있어도 끌고 간 것도 있다. 지금은 선수들도 분위기나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없다. 이번 시즌 신중하게 가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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