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대학 무대’ 나선 에이스 신호진 “더 좋은 실력 보여주겠다” [U-리그]

인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4-30 00: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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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 우승 노력해보겠습니다. 더 좋은 실력 보여줄 수 있게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인하대는 29일 인하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A조 예선 충남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4, 25-18, 25-15)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올해 대학 중에 가장 좋은전력으로 평가 받는 인하대학교. 그 중심엔 주장 신호진(4학년, 186cm, OPP)이 있었다. 신호진은 왼손잡이 공격에 리시브를 가담하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고,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어느덧 4학년이 된 신호진은 올해 리그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서브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득점인 15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81%로 상당했다.

경기 후 신호진은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잘 만들었다. 4학년에 주장으로 가진 첫 경기라 책임감도 컸지만,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4학년, 주장으로 가진 첫 경기에 대해선 “경기 전에 책임감을 많이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원들이 잘 풀어나가 줬고 얘들이 알아서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게 책임감인 것 같더라. 그래서 더 팀원들을 믿을 수 있었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말했다.

1학년을 끝으로 2년 동안 코로나19로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대학배구. 오랜만에 홈&어웨이 경기뿐만 아니라 유관중으로 펼쳐진 경기에서 신호진은 훨훨 날았다. 평소에도 유쾌한 세레머니를 보여줬던 신호진은 오랜만에 진행된 홈 경기에서 분위기를 한 층 끌어올렸다.

신호진은 “관중이 없다가 오랜만에 홈에서 경기하면서 긴장도 많이 됐다. 하지만 우리 최고의 전력으로 임하자는 생각으로 하니 오히려 더 긴장 없이 재밌게 했다”라며 웃었다.

작년 오른쪽 종아리 부상 이후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던 신호진은 올해 리그 시작하기에 앞서 절치부심했다. 체중 감량에 성공하면서 이전보다 한 층 더 빨라진 플레이를 보여줬다. 여기에 경험까지 더해졌다. 본인의 체공력을 활용한 공격 득점뿐만 아니라 재치 있는 플레이까지 보여주면서 인하대 에이스의 면모를 완벽하게 보여줬다.

신호진은 작년 신인 드래프트에 얼리 드래프트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드래프트 하루 전날 철회하면서 프로 무대보단 대학 무대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기로 결정했다.

대학리그에서의 남은 1년. 신호진은 본인의 활약을 보여줘야 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신호진은 “사실 보여주려고 하면 더 안 되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여태까지 해왔던 걸 과하게 하지 말고 착실히 해서 좀 더 좋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금만 더 기다려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19년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를 끝으로 우승과 멀었던 인하대. 신호진은 본인의 마지막 대학 무대에서 팀의 우승을 위해 마지막 투혼을 보여주려고 한다.

끝으로 그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게 제일 큰 목표다. 그리고 비록 지더라도 의미 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 전승 우승, 노력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인천/김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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