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6연승 파죽지세를 달리는 중심엔 황택의가 있다.
황택의는 올 시즌 세트 부문 1위(세트 당 11.186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의 활약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연승을 달리고 있을뿐더러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 경기에서도 황택의는 승리에 앞장섰다.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를 적극 활용했고 상대 허를 찌르는 세트 플레이를 보여줬다. 케이타가 서브 5개와 블로킹 2개를 묶어 44점을 기록했고 김정호가 13점으로 뒤이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6연승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남자부 최다 연승을 갈아치웠다. 또한 전신 LIG손해보험 시절 세웠던 팀 내 최다 연승 타이까지 달성했다.
황택의는 “직전 경기에서 6연승이 최고 기록이라고 들었다. 처음 들었을 때도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기록을 세운 것보다 경기를 이겨서 더 좋다”라고 말했다.
서브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날카로워졌다. 이날 경기에서 서브 3득점을 올리면서 올 시즌 서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황택의는 “최근 들어서 서브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전에는 다른 선수들 서브가 더 좋아서 나는 맞춰 때렸다. 지금은 좋다 보니 마음 편하게 때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를 진두지휘해야하는 세터 포지션인 만큼 부담감도, 스트레스도 있을 것. 황택의는 프로 선수라면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스트레스는 당연히 받는다. 영상 돌려보면서 피드백 받는데, 피드백 받는 걸 좋아한다. 못했다고 기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다음 경기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했다.
수장인 후인정 감독도 주전 세터인 황택의의 고충을 알고 있었다. 후 감독은 격려와 동시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너무 고맙다. 어느 팀 세터나 마찬가지다.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경기를 이기면 공격수가 잘한 거고 지면 세터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받았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안하게 하고 혼자서 짊어지고 가지 말라 했다.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줬으면 좋겠다. 황택의가 해주는 몫이 상당하고 잘해줬기에 지금의 성적을 달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19일 KB손해보험은 홈에서 열리는 대한항공 경기에서 팀 내 최다 연승 갱신에 도전한다. 황택의는 “연승에 욕심 없이 다 같이 으쌰 으쌰 해서 이기는 경기할 수 있게 준비 잘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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