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피아첸차와 밀라노가 3위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가스 세일즈 블루에너지 피아첸차(이하 피아첸차)와 알리안츠 밀라노(이하 밀라노)가 현지 시간 30일 18시에 이탈리아 피아첸차에서 2022 이탈리안 슈퍼리가 3위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내내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피아첸차가 11승 11패(승점 34)로 6위, 밀라노가 10승 12패(승점 30)로 8위를 기록하며 나란히 중위권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이후의 행보가 인상적이었던 것도 비슷했다. 피아첸차는 8강에서 모더나를 3승 2패 리버스 스윕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고, 밀라노는 정규시즌 22전 전승의 절대 강자였던 페루자를 3승 2패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도 두 팀은 각각 트렌티노와 루베에게 2승 3패로 아쉽게 무너지며 나란히 3위 결정전으로 향했다.
두 팀은 5전 3선승제로 3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남자배구 최고의 리그인 이탈리안 슈퍼리가 팀들답게 양 팀 모두 세계구급 스타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피아첸차에는 V-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인 로버틀란디 시몬 아티스(MB)를 비롯해 욘디 레알 히달고, 히카르도 루카렐리 소우자(이상 브라질), 유리 로마노(이탈리아), 앙투안 브리자드(프랑스) 등이 속해 있다. 그런가하면 밀라노에는 일본 대표팀 삼각편대의 한 축인 이시카와 유키를 비롯해 장 패트리(프랑스), 오스니엘 메레가레호(쿠바) 등이 포진해 있다.
두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두 차례 모두 피아첸차가 웃었다. 지난해 11월 21일 열린 첫 맞대결에서는 레알과 루카렐리가 39점을 합작하며 피아첸차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밀라노는 36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2월 12일에 펼쳐진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로마노가 19점, 레알이 15점을 터뜨린 피아첸차가 패트리와 이시카와가 15점씩을 올린 밀라노를 3-1로 꺾은 바 있다. 과연 3위 결정전에서도 피아첸차가 웃을지, 아니면 밀라노가 또 한 번의 이변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사진_legavolley.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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