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디우프가 자신의 V-리그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GC인삼공사 디우프는 26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해결사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날 디우프는 무려 54점을 몰아치며 KGC인삼공사 3-2 승리에 앞장섰다. 54점은 V-리그 2년차를 보내는 디우프의 V-리그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20년 2월 9일 GS칼텍스 상대로 기록한 47점이다. 동시에 54점은 올 시즌 여자부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 기록이자 V-리그 여자부 역대 공동 5위 기록이다.
경기 후 디우프는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에겐 중요한 경기였다. 6위는 정말 하기 싫어 더 열심히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V-리그 한 경기 최다득점 여부를 알았는지 묻자 디우프는 "몰랐다. 그냥 이기고 싶어서 열심히 하느라 모르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영택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최하위는 피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디우프는 "중요한 건 코트에 들어가는 선수들이다. 6위를 하느냐 마느냐는 우리에게 달렸다. 어떤 마음으로 들어가느냐가 중요하고 오늘처럼 공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라고 그 의견에 동조하며 선수들이 더 힘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 점유율 61.27%로 역시 굉장한 비중을 소화한 디우프이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은지 묻자 디우프는 "피곤하지만 모든 선수가 그렇다. 이 정도 시즌 막바지에는 스스로 몸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더 긴 시즌을 보내봤기 때문에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하효림과 호흡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영택 감독은 준비 기간에 하효림과 공격수 호흡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디우프는 "하효림과 호흡은 항상 좋다. 지난 시즌에도 괜찮았다"라며 "하효림이 처음 주전으로 나오다 보니 내가 상대를 더 본다던가 블로킹이 어딨는지 조언해주고 어떻게 볼을 올려달라고도 한다. 기회를 잘 잡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라고 하효림에게 믿음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디우프는 세터뿐만 아니라 공격수도 세터를 도와줘야 함을 강조했다. 디우프는 "오늘은 분위기도 승부 향방을 좌우했다"라고 운을 뗀 후 "힘든 상황에서 볼이 안 좋게 올라왔을 때 공격수가 득점하고 잘 처리하니 이길 수 있었다. 세터로부터 공격이 나올 수도 있지만 다른 선수가 연결할 수도 있다. 힘든 상황에서도 득점을 낸 게 힘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디우프는 2년 연속 득점 1위도 욕심이 난다고 밝혔다. 오늘(26일) 54점을 보태면서 디우프는 득점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디우프는 "득점 1위는 당연히 욕심난다. 지난 시즌처럼 1위를 하고 싶다"라며 "올 시즌은 2위와 차이가 줄어서 힘들긴 하지만 끝까지 밀어붙일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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