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반등 위한 마지막 퍼즐, 강소휘까지 돌아왔다

인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2-21 00: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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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에 앞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GS칼텍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다소 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시즌 초반 GS칼텍스의 경기력은 다소 아쉬웠다. 주전 세터 안혜진이 부상으로 시즌 출발을 함께하지 못했다.

안혜진이 복귀하며 점차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찰나, GS칼텍스는 또 하나의 암초를 만났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어깨 부상으로 2라운드 현대건설 경기부터 결장했다. 강소휘가 빠진 GS칼텍스 코트에는 결정력이 아쉬웠다. 오른쪽에서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제 역할을 해줬지만 승리를 챙기기에 역부족이었다.

3연패에 빠지며 왼쪽 날개에서 활약이 절실한 순간, 강소휘는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 경기에서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다. 4경기 만에 선발 출장이었다.

강소휘의 복귀전과 함께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7-25, 25-18, 14-25, 18-25, 15-10)로 이기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강소휘는 “(안)혜진이가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고 잘 올려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연습 때부터 호흡이 좋았는데, 좋은 흐름이 경기 때도 나왔다”라고 팀원들과 함께 따낸 승리에 기쁜 마음을 전했다.

부상을 입었던 어깨에 대해선 “스윙할 때 통증이 있어서 못 했지만, 지금은 없는 상황이다. 원래 목표는 현대건설 경기 때 출전하는 거였는데 그때까지 통증이 있어서 뛰지 못했다. 현대건설전 다음 날 오전 때 훈련을 하는 데 통증이 사라졌고, 그때부터 연습한 게 지금까지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어깨 부상으로 코트를 밟지 못하는 상황에서 팀은 어려움을 겪었다. 강소휘는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 나 스스로가 한심했고, 자책도 많이 했다. 모마가 힘들어하니깐 미안했다”라고 털어놓으며 “못 뛴 만큼 내가 더 남들보다 잘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라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굳은 의지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1세트 날았다. 이날 경기에서 강소휘는 26.67%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이번 시즌 최다 22점을 올렸다. 강소휘 활로가 터지자 모마는 5세트 속에서도 이번 시즌 가장 낮은 32.12%를 올리며 부담을 덜었다.

강소휘는 “2세트까지 잘했는데 3세트 분위기가 이상했다. 그래도 코트 안에서 우리 것만 하자고 강조했다. 우리 플레이에 집중했더니 이길 수 있었다. 다만 리시브가 흔들린 게 아쉬웠다”라고 본인 경기력을 평가했다.

비록 시즌 초반은 아쉽게 치렀지만, GS칼텍스에겐 앞으로 해야 할 경기들이 더 많이 남아있다. 안혜진에 이어 강소휘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차상현 감독은 “분명히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부상 없이 간다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거라고 기대한다. 잘 준비하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수 역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소휘는 “초반에 혜진이를 비롯해 나까지 부상으로 힘들었고, 팀워크가 안 맞았다. 이제서야 톱니바퀴가 맞아가는 느낌이다. 남은 경기들을 잘 치러서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더 높은 곳에 올라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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