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남자대회에서는 프랑스가 정상에 올랐다. 도쿄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의 금메달을 따냈다.
프랑스는 VNL에서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미국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3-4위 결정전에서는 폴란드가 이탈리아를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0)으로 꺾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작부터 프랑스의 완벽한 질주는 아니었다. 4위로 예선전을 통과했다. 미국과의 예선전에선 패하기도 했다. 결승에서는 달랐다. 세트스코어 3-2(25-16, 25-19, 15-25, 21-25, 15-10)로 최종 승리를 장식했다. 1, 2세트는 프랑스가 가져오며 우승의 확률을 높였지만, 3, 4세트는 미국이 따내며 끈질긴 추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5세트, 12-9의 상황에서 프랑스의 서브 득점이 터지면서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승기를 잡았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프랑스의 어빈 은가페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웃사이더 히터 포지션으로 리시브와 공격 모두 가능한 선수이다. 194cm의 신장으로 아주 큰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스파이크 높이 358cm로 높은 점프력과 강한 공격력을 갖고 있다. 결승전에서도 22점 맹활약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다.
아울러 은가페는 도쿄올림픽에 이어 또 MVP에 선정되면서 세계적인 아웃사이더 히터로 다시 한 번 이름을 알렸다.
은가페의 반대편에는 장 페트리가 있다. 페트리는 이번 대회에서 베스트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정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당 평균 9.7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1996년생으로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2021년도에 열린 유럽배구연맹(CEV) 올림픽 예선전에서 베스트 아포짓 스파이커와 동시에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좌우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공격이 통했다. 수비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공수가 조화롭게 이뤄졌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여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다. 정상의 자리를 지켜 2년 뒤 안방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것이다. 은가페와 페트리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질주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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