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 MVP’ 겹경사 맞은 모마 “챔프전 MVP, 내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다” [CH3]

인천/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4-01 23: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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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우승을 견인한 모마가 겹경사를 맞았다. 그 소감을 생생히 전했다.

현대건설이 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2-25, 25-17, 23-25, 25-23, 15-7)로 제압하고 영광의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수많은 우승의 기회들을 번번이 놓치며 분루를 삼켰던 현대건설이 마침내 세 번째 별을 가슴에 다는 순간이었다.

그 중심에는 단연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있었다. 1-2차전 동안 굳건한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한 모마는 3차전에서도 불을 뿜었다. 49.33%의 공격 성공률로 서브 득점 1개 포함 38점을 터뜨렸다. 5세트 14-13에서는 챔피언십 포인트를 터뜨리며 대미를 장식하기도 했다. 모마는 이러한 맹활약을 인정받아 기자단 투표 31표 중 25표(양효진 6표)를 받으며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다. 그야말로 겹경사였다.

우승 세리머니 후 인터뷰실을 찾은 모마는 “기분이 엄청 좋다. 그리고 자랑스럽다. 지금은 눈물이 나지 않지만, 나중에는 눈물이 날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잘해줬다. 아무도 우리를 우승 후보로 꼽지 않았지만, 우리는 한 팀으로 싸워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며 밝은 모습으로 우승 소감을 전했다.

모마는 이어서 MVP 수상 소감도 함께 전했다. 그는 “이번 시즌 나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다. 너무 행복하다. 동료들과 스태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절대 누리지 못했을 영광이다. 모두 팀원들 덕분”이라며 솔직담백한 소감을 밝혔다.

모마는 이날도 각종 하이 볼 처리를 도맡아야 했다. 두 번의 풀세트 접전을 치르고 맞은 또 한 번의 풀세트 경기에서 체력적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힘들었을 것이다. 우리가 두 경기를 먼저 이겼기 때문에 모든 걸 쏟아내야 더 어려울 다음 경기를 피할 수 있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내 표정은 안 그래 보였을지라도 말이다(웃음)”라며 밝은 표정으로 씩씩한 대답을 들려줬다. 


모마에게 던져진 마지막 질문은 “강성형 감독을 자랑해달라”였다. 그러자 모마는 웃음이 터진 양효진을 바라보며 “왜 내가 먼저 하냐”고 유쾌한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렇지만 모마는 “열정이 넘치시고, 인내심이 좋으신 분이다. 코트 위에서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들이 있는데, 그럴 때 감독님은 침착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모두를 하나로 모아주신다”며 막상 강 감독 자랑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GS칼텍스에서 시작한 모마의 V-리그 커리어는 3년차를 맞아 현대건설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챔피언결정전 MVP 트로피를 들어올린 2024년 4월 1일은 모마의 배구 인생에서 잊지 못할 날로 남았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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