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두 젊은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승리까지 이어지진 못한 삼성화재다.
2주 만에 재개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재개 첫 경기를 치른 최하위 삼성화재는 다시 한번 5세트 끝에 아쉬움을 삼켰다. 4연승 중이던 우리카드를 만나 5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패했다.
패배 속 삼성화재 두 영건, 정승현과 신장호 활약은 빛났다. 삼성화재 백업 세터 정승현은 3세트 9-12로 팀이 뒤진 상황에서 이승원이 쥐가 나면서 교체 투입됐다. 정승현은 마테우스 활용도를 높이면서 활로를 찾았다. 마테우스 점유율을 높이면서 동시에 안정적인 백패스를 전달하면서 마테우스 결정력을 끌어올렸다.
마테우스는 믿음에 보답했다. 마테우스느 3세트 7점, 공격 성공률 53.85%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 처음으로 세트 공격 성공률 50% 이상을 기록했다(마테우스는 2세트까지 8점, 공격 성공률 40%를 기록했다). 점유율도 1, 2세트 각각 40%, 27.59%에서 3세트 61.9%까지 올라갔다.
4세트에도 코트를 밟은 정승현은 마테우스를 꾸준히 활용했고(점유율 43.48%) 마테우스는 4세트에만 9점, 공격 성공률 80%를 기록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는 데 앞장섰다.
정승현은 마테우스 점유율을 높이면서도 김정윤을 활용한 속공을 섞으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비록 5세트 끝에 삼성화재는 패했지만 이승원 대신 공격을 지휘하면서 보여준 정승현 활약은 높이 평가할 만했다. 경기 후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역시 "키는 작지만 패스워크는 나무랄 데 없는 선수"라며 치켜세웠다. 2020-2021시즌 데뷔한 신인 정승현은 프로 입성 후 가장 오랜 시간 코트를 밟으면서 자신의 장기를 확실히 보여줬다.
신장호 역시 공격에서 자기 몫을 다했다. 이날 신장호는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인 21점을 기록했다(종전 기록은 2020년 11월 19일 대한항공전에서 기록한 21점). 공격 성공률도 65.52%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아쉽게도 승리에 이르진 못했지만 두 선수 활약은 충분히 조명받을 만했다.
사진=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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