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이 연속 블로킹으로 5세트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도로공사가 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3-2(25-14, 19-25, 29-27, 24-26, 15-10)로 승리하며 2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가 25점, 박정아가 22점, 배유나가 19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번 경기는 블로킹이 승부를 가뤘다. 21개의 팀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이날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의 블로킹 감각이 좋았다. 그 중에서도 이윤정의 손 끝이 중요한 순간마다 빛났다. 이윤정은 이번 경기 5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3세트 듀스와 5세트를 본인의 연속 득점으로 끝냈다. 특히 5세트 마지막 엘리자벳의 공격을 연속 가로막기는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만난 이윤정은 “우선 이기는 경기를 하려고 준비한다. 승리해서 기분이 좋고 2라운드를 승리로 장식해서 더 행복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본인의 손에서 끝난 세트였기에 남달랐을 이번 경기. 그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매번 이기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는데 내가 세트를 끝내서 더욱 의미 있었던 것 같다”라며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며 끄덕였다.
이윤정은 비시즌 피로골절 부상을 겪으며 시즌 초 출발은 원활하지 않았다. 이에 이윤정은 “비시즌에 2주간 훈련을 못 했다. 그때 감독님이 ‘나중을 위해 휴식을 취해라. 지금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라며 수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종민 감독은 “중앙 후위 공격을 가져가야 다양한 득점이 나올 수 있다. 지금 맞춰가는 중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후위 공격을 어떻게 준비 중일까. 그는 “내가 비시즌에 연습을 못 해서 아직 안 맞는 것 같다. 연습을 많이 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자신을 낮추고 공격수를 치켜세웠다.
이어 이윤정은 “운동량을 늘리고 있다. 세터로서 연결 적인 부분에 많이 신경 쓰며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앞으로 스피드나 공격 패턴 면에서 좋아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풀 세트 접전으로 향한 경기에 체력적인 부담도 있을 터. 그러나 이윤정은 밝았다. “이기면 힘들지 않다. 힘들었던 것이 사라지는 느낌이다”라고 전하며 듣는 이까지 기분 좋게 만들었다.
이윤정은 마지막으로 “세터는 블로킹, 수비, 토스 모두 잘해야 한다. 우리 팀에 좋은 공격수가 많은데 그들에게 맞는 공을 잘 올려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한국도로공사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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