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10-12’ 뒤집은 경기대, 한양대 제압하고 4강 막차 탑승 [무안대회]

무안/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3 23:29:5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경기대가 5세트 짜릿한 역전승을 맛보며 4강에 올라섰다.

경기대는 23일 전남 무안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무안대회 한양대와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5-23, 28-26, 20-25, 15-13)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전종녕(3학년, 189cm, OPP)이 28점, 배상진(3학년, 187cm, WS)이 25점을 올리며 양쪽 날개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최원빈(2학년, 184cm, S)의 서브가 백미였다. 5세트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왔을 때 연속 3득점을 따내는 데 앞장섰고, 쐐기의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한양대는 1세트 보여준 기세를 마지막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김광현(2학년, 185cm, WS) 17점, 이현진(3학년, 195cm, OPP) 13점, 하지웅(1학년, 186cm, WS)이 12점을 올렸으나 팀의 패배를 막긴 어려웠다.

경기대와 한양대가 A조에서 나란히 3승 1패를 기록하며 본선에 올라갔지만, 한양대가 점수 득실률(1.1538-1.1088)에 앞서며 1위로 진출했다.

1세트 한양대 기세가 상당했다. 시작부터 맹공을 가하자 경기대는 당황했다. 주춤한 경기대는 본인들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세트에만 14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점수를 쉽게 내줬다. 상대가 고전하는 사이 한양대는 왼쪽 날개를 앞세워 득점을 올렸고, 25-20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경기대는 2세트에도 이준협(3학년, 185cm, S)이 흔들리자 경기대는 최원빈을 투입했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11-11에서 시작한 최원빈의 서브는 14-11까지 이어졌다. 중간에 한양대가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었지만, 최원빈은 서브에이스로 응수했다.

1세트 주춤하던 배상진의 공격 활로도 살아났다. 29%에 머물렀던 공격 성공률이 60%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세트 후반 한양대가 이현진을 투입하면서 새로운 공격 활로를 찾았다. 2점 차까지 좁혀졌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배상진이 마지막 공격을 올리며 세트스코어 1-1,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3세트 초반 기세는 한양대가 잡았다. 이현진의 서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갔고, 시작부터 점수를 8-1까지 벌렸다. 주도권과 함께 분위기를 잡은 한양대는 더욱 달아났다.

경기대도 끈질기게 쫓아갔지만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쉽게 좁히지 못했다. 한양대가 24-21로 세트포인트에 먼저 올라섰지만 공은 둥글었다. 전종녕의 서브가 한양대 공격 범실을 유도하면서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마지막 집중력에서 경기대가 웃으며 3세트를 극적으로 따냈다.

3세트를 아쉽게 내준 한양대는 4세트 다시 힘을 냈다. 이전 세트와 마찬가지로 초반에 점수 간격을 벌리는 데 성공했고, 마지막까지 간격을 유지했다. 특히 한양대는 우병헌(4학년, 186cm, OPP)의 서브로 후반 분위기를 완벽하게 주도했다. 연속 5번의 서브를 시도했고, 서브에이스를 2개까지 올리며 쐐기포를 박았다.

승부는 풀세트까지 흐른 가운데, 마지막에 웃은 팀은 경기대였다. 한양대가 세트 초반 서브로 경기대를 제압하며 점수에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경기대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5세트 11-12에서 들어간 최원빈의 서브가 굉장했다. 서브에이스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연속 득점을 따내는 데 큰 공을 세우며 14-12로 순식간에 경기대가 매치포인트에 올라갔고 끈질긴 승부 끝에 이겼다.

 

 

사진_무안/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