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승리에도 고민 이어진 장병철 감독 “변칙 리시브, 쉽지 않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12-31 23: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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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판정 목소리 높인 산틸리 감독 “3세트 오버넷, 이해하기 어렵다”

 

[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러셀 리시브와 이에 관한 장병철 감독 고민은 계속됐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승점 2점을 추가해 승점 28점으로 4위 우리카드에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1점 추가에 그쳐 2위에 머물렀다.

한국전력에서는 러셀이 34점을 기록했고 박철우가 20점, 신영석이 11점을 보탰다. 대한항공에서는 임동혁과 정지석이 각각 28점, 2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마지막 승부처를 넘지 못했다.

승장_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2020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상대 서브가 워낙 잘 들어왔고 수비 후 이단 연결에서 공격 결정력이 떨어져 힘들게 갔다.

Q. 상대 감독 항의는 어떻게 봤는지.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다. 이해는 하지만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나 싶다. 나도 흥분하지 않으려 한다. 제재를 강하게 한다고 했는데 그러지 않으니 더 강하게 항의한다. 경기 일부이기도 하지만 저렇게 강하게 하면 팀에 영향이 간다.

Q. 오늘도 미들블로커가 리시브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는데, 어려움도 있었다.
러셀 서브 후에 임성진이 들어가 로테이션 두 자리를 커버한다. 박철우가 리시브를 받기도 하고 박철우를 빼고 공재학이나 이지석을 넣어 러셀 공격을 살리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문제는 러셀 공격력이 오늘 정도에 그치면 어렵다. 여러 방면으로 고민 중이다. 러셀이 리시브에 가담하는 것보다는 미들블로커가 가담하는 게 현재로서는 낫다. 물론 쉽진 않다. 러셀 공격이 올라온다는 가정하에 이 포메이션을 쓰는 건데 러셀이 오늘처럼 공격력이 다 올라오지 않으면 힘든 경기를 할 것이다.

Q. 다음 경기까지 휴식일이 얼마 없어 체력이 문제 될 듯하다.
체력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최대한 관리해서 2021년 첫 경기 잘하도록 준비하겠다.

Q. 러셀이 아내가 왔는데도 공격력이 조금 아쉬웠다.
아무래도 아내 앞에서 뭔가 더 잘하려고 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한다. 조금 더 잘해보려고 힘이 더 들어간 듯하다. 아내가 1월 4일에 다시 돌아가는데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도 마지막 득점을 결정 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패장_대한항공 산틸리 감독
3-1로 끝낼 수도 있었다고 본다. 3세트에 레드카드를 받아 1점을 헌납했다. 한국에 온 이후로 처음 봤다. 다음 주 월요일에 심판 위원회가 있고 참석하는데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올 시즌 세 번째 미팅이다. 선수들과 했던 것보다 더 많은 걸 하고 있다.

Q. 3세트 첫 번째 항의 과정에서는 무엇을 항의한 건지.
오버넷 판정이 나온 그 장면에서 왜 그런 판정이 나왔는지 항의했다. 영상으로 볼 때 공은 네트 중간에 있었다. 한국 룰이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FIVB 룰이 있는데 왜 그렇게 말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한국에서 받은 첫 레드카드다. 항의를 했고 심판의 잘못된 콜에 대해 말했다고 레드카드가 나왔다. 심판이 오심을 하고 카드를 줘버리면 경기 운영이 어렵다. 이후 블로킹 과정에서 또 다른 오심이 나왔다. 그 과정에서 항의했다고 오심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항의했다고 세트 퇴장이 나왔다. 선심이 오심을 했는데 퇴장 당했다. 5세트 마지막 점수도 할 말이 없다. 이런 과정이 있었고 월요일에 심판 위원회가 있는데 딱히 할 말은 없다.

Q. 한국이 오심이 많다고 생각하는지.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해외는 심판 재량으로 비디오 판독을 하기도 한다. 한국은 아니다. 판정에 대해 확신이 있는 것 같다.


사진=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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