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구대통령' 신영석이 전하는 진심 “후배들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파”

김예솔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5 23: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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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김예솔 기자] 베테랑 선수인 신영석이 자신의 마지막 목표를 밝혔다.

신영석(34)은 2016-2017리그를 시작으로 4년 연속 베스트7을 수상했다. 세 시즌 연속 블로킹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 블로킹 왕임을 증명했다. 신영석은 2015-2016시즌부터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뛴 후 지금까지 팀을 지키고 있다. 지난 6월부로 친구 문성민에게서 주장직을 넘겨받으며 팀의 주장까지 맡게 됐다.


5년 만에 주장이 교체된 것은 팀에 생긴 새로운 변화다. 하지만 신영석은 부담스럽거나 달라지는 건 없다고 전했다. “내가 주장이 됐다고 특별할 건 없다. 내가 보여줄 건 그대로 보여주되, 후배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밀어주려고 노력 중이다.”

트레이드로 새롭게 팀에 합류한 새터 김형진과 신영석의 합을 25일 대한항공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연습경기에서 엿볼 수 있었다. 김형진은 신영석-최민호라는 팀의 든든한 미들블로커진을 활용해 공격패턴을 만들어나갔다. 신영석은 자신에게 올라온 공들을 시원하게 처리하며 팀의 분위기를 올렸다.

경기 후 만난 신영석은 “(김)형진이와 상대로 만났을 때 흔들리지 않고 냉정함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김형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항상 긍정적이고 열심히 하는 친구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공격수와 세터 간의 합엔 기복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해주는 모습을 보니 크게 걱정은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4세트엔 황동일이 팀을 이끌었다. 젊은 축에 속하는 최은석-박준혁-차영석-구자혁이 함께 코트에 나섰다. 신영석은 웜업존에서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후배들에 힘을 복돋아 줬다. 그는 “우리 집이 아닌 곳에 와서도 주눅 들거나 긴장한 모습을 내색하지 않은 점에선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나 아직 아쉬운 면들도 많다. 선배로서 내가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팀의 미래가 밝아지고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프로 13년 차에 접어든 신영석은 그동안 여러가지의 목표를 세웠었다. 현재는 단 한 가지 목표가 남았다. 신영석은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전성기에 비해 경기에 들어가는 횟수가 적어지고 뒤에 있는 모습이 많아질 거다. 뒤에서는 독려해주고 코트에 나섰을 때는 언제나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게 내가 세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시즌 개막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선수들은 자체 훈련과 연습경기를 번갈아 소화하며 모든 걸 쏟아붓고 있다. 준비를 다 마친 뒤 보여주지 못하는 것만큼 아쉬운 건 없다. 신영석은 키포인트로 ‘부상 조심’과 ‘컨디션 관리’를 꼽았다. 그는 “몸을 다 만들어놓고 부상을 당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팀원들과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리그를 기다리겠다”라고 설명했다.

전광인의 군 입대와 재활로 인한 문성민의 빈자리로 현대캐피탈엔 힘든 시즌이 될 수 있다. 이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에도 여러 우려와 걱정들이 녹아있다. 신영석도 이를 직시하고 있다. 끝으로 신영석은 “많이 걱정하시는 거 알고 있다. 밝고 신나는 배구가 현대캐피탈의 색깔이다. 나부터 준비 잘하겠다. 그러니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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