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1점 남았기에 여유 갖고 해야죠" 차분한 황민경·김다인

수원/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3-02 0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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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확정에 대해 너무 신경을 쓰면 부담이 되죠. 마음 편하게 경기하고 싶어요."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아쉽게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짓는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면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겠지만, 승점 2점 획득에 머물렀다. 1,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3, 4세트를 내리 내줬다. 다행히 5세트를 가져오며 승리를 챙겼지만 그래도 승점 3점이 코앞에 온 상황에서 2점에 머문 건 아쉽다. 현대건설은 세트 스코어 3-2((25-19, 25-23, 25-27, 20-25, 15-10)로 승리했고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 포함 총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캡틴 황민경과 세터 김다인이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황민경은 이날 12점을 올렸고, 김다인은 백업 이나연이 코로나 이슈로 인해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체 없이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황민경은 "아쉽긴 하지만 이겨서 좋다. 4일 동안 세 경기가 힘들어 부담이 컸다. 도로공사 공격과 수비가 탄탄한 팀이다. 우리 선수들이 고비를 잘 여기 내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다인은 "나연 언니가 못 뛰는 상황에 어떻게든 내가 책임지고 싶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면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지었겠지만, 승점 2점 획득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1위 확정이 미뤄지고 있기에 조급함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황민경과 김다인은 차분하다.

김다인은 "그거에 대해 너무 신경을 쓰면 부담이 된다. 신경 안 쓰려고 한다. 우리가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나. 무언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보다 언제나 도전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황민경 역시 "우리가 지금까지 잘 버텨왔기에 기회도 많다고 생각한다. 여유 있게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다고 본다. 승점 1점 남았다고 들었는데, 마음 편하게 경기 임하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강성형 감독이 온 후 현대건설은 달려졌다는 평을 듣는다. 성적은 물론이다. 선수들의 표정도 그렇고, 플레이도 달라졌다. 이에 황민경은 "감독님께서는 서브 공략, 패턴에 대해 많이 알려주신다. 잊을만하면 알려주신다"라고 했고, 김다인은 "이전보다 준비 과정이 철저해졌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부분을 만족시키려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2019-2020시즌에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가도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조기 종료됐다. 황민경은 그때의 아쉬움이 지금도 남는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1위 등극은 물론이고 봄배구에 올라가 더 높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욕심이 강하다.

황민경은 "1위보다 봄배구를 더 원한다. 우리가 1위를 달릴 때마다 코론나19가 심하다. 2019-2020시즌도 그렇지 않았냐.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김다인도 "내 생각에 나는 항상 단조롭게, 안전하게 플레이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동 공격이나 미들블로커 공격에 많은 신경을 쓰려 했다. 요즘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웃었다.

현대건설은 오는 4일 수원에서 열리는 GS칼텍스전에서 승점 1점 이상 획득하면 정규리그 1위 확정에 성공한다. 그날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_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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