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또 미안해” 최태웅 감독은 뭐가 그렇게 미안할까

장충/강예진 / 기사승인 : 2021-12-15 0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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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이 고개 숙였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14일 우리카드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뒤  “선수들한테 너무너무 미안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외국인 선수 문제 때문이다. 외인 로날드 히메네즈(등록명 히메네즈)는 이날 결장했다. 부상 당했던 부위의 통증이 도진 것. 최태웅 감독은 “마음이 아픈 날이다. 히메네즈가 통증을 느껴 경기에 뛸 수 없다. 훈련까지는 했지만 이번 주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국내 선수들로 치른 경기. 우리카드와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우리카드는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양 팀 최다 34점(성공률 53.45%)을 기록한 반면, 현대캐피탈은 아포짓으로 나선 허수봉이 21점(성공률 41.67%)을 올렸다.

 

4연패다. 1, 2세트를 뺏긴 후 3세트 만회에 성공했다. 4세트 4점차 간격을 뒤집는가 했지만 듀스 접전 끝, 한끝이 모자랐다. 화력 싸움에서 상대에 밀렸다. 팀 내 중심 잡아 줄 외인의 공백이 아쉬웠다. 

 

팀 전력이 플러스가 되는 외인이 있는가 하면 현대캐피탈은 그러지 못했다. 보이다르 뷰세비치의 대체 외인으로 로날드 히메네즈(등록명 히메네즈)를 데려왔지만 개막 직전 대퇴부 부상을 당했다. 

 

예상보다 이르게 복귀했지만 몸상태는 100%가 아니었다. 경기 도중 부상 부위 통증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선발로 코트를 밟았을 땐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도 떨어지는 모습이 종종 연출됐다.

 

외인 없이 치른 경기, 결정력에서 차이가 났다. 4세트 듀스에서 그 차이는 더욱 도드라졌다. 최태웅 감독은 “감독이 외국인 선수를 뽑고, 관리를 잘해서, 선수들에게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게 만들어야 했다. 어린 선수들이 탄력을 받게끔 만들어줬어야 했다”라며 고개 숙였다.

 

직전 대한항공전보다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최 감독.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게 아니다. 외국인 선수 도움을 받게 해줘야 한다. 정말 많이 미안하다. 베테랑 선수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어린 선수들을 더 끌고 가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더 미안하다. 파괴력 있는 외인 도움이 필요했다. 내가 더 노력해서 연구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체를 검토 중이다. 최태웅 감독은 “(부상 부위 통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교체를 검토는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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