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시선을 주목받은 이탈리아, 튀르키예, 폴란드, 세르비아의 친선대회(DHL 테스트 매치)가 종료됐다. 튀르키예가 1위로 대회를 마쳤다.
4개국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친선대회를 가졌다. 공교롭게도 이탈리아 출신 사령탑들이 이끌고 있는 4개국이 각축전을 펼쳤다. 이탈리아의 다비드 마잔티 감독과 튀르키예의 지오반니 귀데티 감독, 올해 새롭게 폴란드와 세르비아 사령탑으로 선임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다니엘레 산타렐리 감독이 뭉쳤다.
특히 귀데티, 산타렐리 감독은 세계 여자배구의 쌍두마차인 바키프방크(튀르키예), 이모코 발리 코넬리아노(이탈리아) 클럽팀을 맡고 있고, 라바리니 감독 역시 이탈리아 내 코넬리아노에 이어 강팀으로 꼽히는 이고르 고르곤졸라 노바라를 이끌고 있다. 마잔티 감독은 2020-2021시즌이 끝난 뒤 대표팀에만 전념 중이다.
평소에도 교류가 잦았던 이들이 뜻을 모았고, 23일 네덜란드-폴란드 공동개최의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FIVB 랭킹 6위 튀르키예는 이탈리아(3위), 세르비아(5위), 폴란드(13위)를 차례대로 만나 모두 3-1 승리를 거두며 1위(승점 9)에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는 세르비아와의 최종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2승1패(승점 6)로 2위에 랭크됐다.
이탈리아는 VNL에서도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던 엘레나 피에트리니가 허리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앨리스 데그라디를 호출했다. 최종 14인에는 다시 피에트리니가 포함됐다.
세르비아는 폴란드를 3-1로 꺾은 뒤 이탈리아, 튀르키예에 1-3으로 졌다. 티야나 보스코비치가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천군만마를 얻었지만, 베테랑 세터 마야 오그네노비치가 없는 가운데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을 맞출 시간이 더 필요해보인다.
폴란드도 아포짓으로 활용 가능한 2000년생의 203cm 막달레나 스티시악이 무릎 부상을 딛고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나폴리에서 3패를 기록했다.
세계선수권에서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됐고, 튀르키예와 폴란드는 B조에서 다시 만난다. 한국도 B조에 포함돼있다. 세르비아는 C조에서 출발을 알릴 예정이다.
앞서 세계선수권 남자대회에서는 이탈리아가 2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 여자배구대표팀도 2002년 이후 2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세르비아의 행보에도 주목된다.
사진_이탈리아배구연맹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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