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고성/김하림 기자] 정재현이 부상을 딛고 코트 위를 날았다.
충남대는 29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1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남대부 A조 명지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8-26, 22-25, 25-19, 22-25, 15-9)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서로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매 세트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결정력 싸움에서 충남대가 우위를 차지했고 그 중심엔 부상에서 돌아온 정재현(3학년, 187cm, OPP)이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정재현은 “5세트까지 가면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 그럼에도 다 같이 잘해 주고 웃으면서 끝까지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승리까지 와서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정재현은 무릎 부상에서 코트에 돌아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에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고성대회에선 온전히 한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오랜만에 처음부터 경기를 뛰는데 체력적으로 힘이 들더라. 그래도 긴장도 빨리 풀렸고 잘 됐던 것 같다”라고 돌아온 소감을 말했다.
“오늘 서브가 잘 들어가면서 상대 리시브를 많이 괴롭혔다. 하지만 경기 중간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한 번에 많은 점수를 내준 게 아쉬웠다”라고 경기력을 평가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62번의 공격 시도를 하면서 제일 많이 코트 위로 날았다. 그뿐만 아니라 26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정재현은 “솔직히 너무 힘들더라. 나중에는 다리가 너무 아팠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매 세트 고비를 겪었던 충남대다. 그럴 때마다 정재현을 앞세워 돌파구를 찾았다. 그는 “안될 때마다 자신감 있고 웃으면서 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께서 계속 자신감있게 하자고 해서 잘 됐던 것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처럼 똑같이 안되더라도 웃으면서 파이팅 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이번 대회 각오를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더스파이크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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