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5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진행됐다. 총 16개교 49명의 참석자 중 수련선수 6명을 포함해 21명이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취업률 42.8%를 기록하며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7개 팀 중 가장 많은 5명의 선수를 뽑았다.
1라운드 7순위로 제천여고 미들블로커 임주은을 제일 먼저 지명했다. 이후 2라운드 3순위에 제천여고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은, 3라운드 7순위에 한봄고 아포짓 스파이커 이미소, 4라운드 3순위에 중앙여고 미들블로커 공은서, 수련선수에 선명여고 세터 정소율을 뽑았다.
한국도로공사는 7개 팀 중 유일하게 모든 라운드뿐만 아니라 수련선수까지 지명했다. 올해 선수층이 아쉽다는 평가가 앞섰지만, 김종민 감독은 여러 원석을 찾아냈다.
드래프트 이후 <더스파이크>와 만난 김종민 감독은 “우리 팀에 젊은 선수들이 부족했기에 많이 보강할 계획이었다. 선수들이 나빠 보이지 않았다. 프로에 와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뽑았다. 앞으로 도로공사도 젊어질 거라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184cm의 임주은을 뽑으면서 정대영-배유나-이예담에 이어 새로운 미들블로커 자원을 보강했다. 김 감독은 “첫 번째 목표는 미들블로커 보강이었다. 임주은은 블로킹이 좋은 선수다. 선수의 강점을 살려서 공격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가면 괜찮은 선수가 될 거다”라고 지명 배경을 전했다.
1라운드에 지명된 임주은과 함께 제천여고에서 살림꾼으로 활약한 이예은을 2라운드에 뽑았다. 김종민 감독은 “이예은은 우리 팀 색깔과 맞는다고 평가했다. 수비와 리시브가 되는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이기에 뽑게 되었다”라고 했다.
뒤이어 “이미소, 공은서 모두 공격수로 가능성을 봤다. 정소율은 운동 능력을 보고 선택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도로공사하면 베테랑의 구단이라고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미들블로커에 정대영-배유나, 리베로 임명옥까지 여러 베테랑이 있지만, 이 선수들의 뒤를 이을 젊은 선수들이 필요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비시즌 동안 전력에 많은 이탈이 생겼기에,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한 층 더 젊어진 구단을 기대하는 김종민 감독. 끝으로 김 감독은 “고등학교에서 생활하고 운동했던 거랑 프로에서 하는 건 많이 다르다. 선수들이 힘든 과정을 이겨내는 게 우선이다. ‘잘해야겠다, 경기에 뛰어야겠다’라는 생각보단 본인의 기량을 발전시킨다는 생각으로 프로에서 힘들어도 견뎌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사진_리베라호텔/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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