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5세트 혈투’ 프랑스, ROC 꺾고 男배구 첫 金 차지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8-07 23: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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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랑스는 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배구 결승전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세트스코어 3-2(25-23, 25-17, 21-25, 21-25, 15-1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988년 서울 올림픽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프랑스는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새 역사를 썼다.

 

에르빈 은가페가 21점으로 팀을 이끌었고, 장 패트리가 12점으로 뒤를 이었다. 서브 9개로 ROC를 완벽하게 흔들었고, 추격의 발판 역시 서브로부터 시작됐다. ROC는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지만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막심 미하일로프 21점, 이고르 클리우카가 20점으로 분전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1세트 초반은 ROC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중앙과 측면을 고루 활용하면서 앞서갔다. 블로킹으로 상대 추격을 뿌리치면서 점차 도망갔다. 프랑스는 세트 후반 앙투안 브리자드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2-22 동점을 만들면서 ROC를 바짝 조였다. 여기에 디그 후 반격 과정에서 에르빈 은가페의 터치 아웃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 ROC는 블로킹으로 맞불을 놨지만 프랑스가 마지막 득점을 챙기면서 4점차 열세를 뒤집었다.

 

2세트 분위기는 프랑스가 먼저 가져왔다. 화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ROC는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반격 기회를 내줬고, 범실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점수는 어느덧 13-8까지 벌어졌다. 프랑스는 끈끈한 수비를 앞세웠고, 강약 조절한 서브로 상대를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렸다. ROC는 블로킹을 앞세워 추격하는 듯했지만 점수 차를 좁히진 못했다. 프랑스는 니콜라 르 고프가 막심 미하일로프를 차단, 4번의 서브 득점으로 2세트마저 챙겼다.

 

한 점씩 주고받으며 흘러갔던 3세트, 프랑스가 은가페의 서브 타임 때 연속 득점을 챙기면서 2점차 리드를 잡았다. ROC도 물러서지 않았다. 디그 후 반격 찬스를 가져오면서 한 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시소 양상으로 이어지던 세트 후반, 양 팀의 집중력은 상당했다. 치고 나간 쪽은 ROC. 프랑스의 공격 범실과 야로슬라프 파들레스니크의 서브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에 올랐고, 세트 만회에 성공했다.

 

ROC가 반격을 시작했다. 3점차 뒤진 상황, 블로킹과 서브로 한 점차 역전에 성공한 ROC는 중앙을 적극 활용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줄다리기가 팽팽했다. ROC는 상대 범실과 공격을 묶어 3점차 치고 나갔다. 프랑스는 은가페의 서브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승부는 5세트로 흘러갔다.

 

5세트, 프랑스의 범실이 남발했다. ROC는 3-0 리드를 잡았지만, 프랑스는 잠시 주춤했던 은가페가 살아나면서 6-6 균형을 맞췄다. 상대 연속 범실과 함께 2점차 리드를 잡은 프랑스지만 ROC가 다시 11-11로 동점을 만들었다. 프랑스는 장 패트리의 서브로 다시 앞서갔고, 끝내 프랑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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