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불가리아 원정을 앞두고 태국으로 귀국했다. 대회에서 상승세를 달린 태국 대표팀을 향한 관심도 커졌다.
태국 대표팀은 지난 20일 필리핀에서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태국 선수단이 태국의 수완나폼 공항에 등장하자 환영 인파에 둘러싸였다.
태국은 이번 VNL 1, 2주차 8경기에서 4승을 챙겼다. 승점 12점을 얻으며 현재 16개 팀 중 8위에 랭크됐다.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1주차에서는 불가리아(3-0), 세르비아(3-2)를 제압했고, 벨기에(2-3)에 패했지만 중국(3-2)을 꺾고 포효했다. 세계 랭킹 3위 중국전 승리는 단연 이슈였다.
이후 변수도 있었다. 2주차가 열리는 필리핀으로 떠난 태국은 대표팀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FIVB는 코로나19로 인한 특별한 상황인 만큼 예외적으로 선수 교체를 허용했다.
올해 태국은 베테랑들이 떠난 뒤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는 목스리 찻추온, 코크람 핌피차야, 콩얏 아차라폰 등이 팀 중심을 잡고 있다. 다행히 주축 멤버인 3명의 공격수는 2주차 마지막 경기까지 소화했다.
태국은 2주차 첫 상대인 캐나다(3-0)를 꺾고 대회 4번째 승수를 쌓았지만, 폴란드(2-3)와 일본(0-3), 미국(1-3)에 내리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태국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노련한 언니들은 없지만 해외리그 경험을 통해 성장한 선수들이 2024 파리올림픽을 향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찻추온과 핌피차야는 현재 대회 득점 4, 5위에 랭크돼있다. 각각 150점, 147점을 기록했다.
태국 SMM에 따르면 공항에 나온 태국배구협회의 회장은 “훌륭한 일을 해낸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SMM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모두 회복했다. 3주차에는 모두 완쾌될 것이다. 철저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00%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2주차 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며 “그럼에도 지금까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과 함께 태국마저 선전을 펼치면서 FIVB 랭킹까지 끌어 올렸다. 현재 태국은 1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태국 왕실에서도 선수단에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정도로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향한 기대감이 크다.
태국은 오는 25일 3주차가 열리는 불가리아 소피아로 향할 예정이다. 3주차 첫 상대가 한국이다. 이후 도미니카공화국, 브라질, 이탈리아와 차례대로 격돌한다.
태국은 2018년부터 시작된 VNL에서 15위, 2019년 12위, 2021년 1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전 월드 그랑프리 시절에는 2012년 4위로 최고 성적을 얻기도 했다.
2022년 출발이 좋은 태국은 내친김에 VNL 파이널 라운드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사진_태국배구협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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