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경기 선발부터 수훈선수까지…최효서의 잊지 못할 데뷔전

화성/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6 23: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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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최효서는 시즌 첫 경기부터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데뷔전부터 5세트 승부라는 힘든 경기를 치렀지만 팀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최효서는 2022-2023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KGC인삼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아웃사이드 히터를 비롯해 리베로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GC인삼공사 주전 리베로 노란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번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희진 감독은 주전 리베로로 신인 최효서를 낙점했다. 한봄고 재학시절에도 주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였지만 수비에 강점을 가졌고 리베로로 소화한 경험이 있기에 수장은 새내기에게 기회를 건넸다.

최효서는 26일 화성경기종합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IBK기업은행과 시즌 첫 경기부터 코트를 밟았다. 데뷔전인 만큼 긴장한 역력이 가득했지만, 주눅 들지 않았다. 과감하게 코트 위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뽐냈다.

데뷔전에 인터뷰실까지 찾은 최효서는 “첫 경기에 이겨서 좋다. 언니들이랑 같이 끝까지 열심히 해서 이길 수 있어서 정말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많은 신인들의 목표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시즌 첫 경기부터 이뤘다. 최효서는 “처음에는 상상도 못 한 일이라 들어가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옆에서 언니들이 도와주고 자신 있게 하라고 해 준 덕분에 잘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최효서가 기회를 얻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확실한 주전은 없다. 훈련 과정에서 좋았던 선수가 언제든지 코트에 들어갈 수 있다. 효서가 연습 경기랑 훈련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선발로 기용했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소영 역시 “연습하는 동안 효서가 계속 기회를 잡았다. 기본기가 좋고 수비를 잘하는 선수이기에 나도 같이 리시브를 하면서 믿고 맡길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친언니인 IBK기업은행 최정민과 맞대결도 가졌다. 최정민은 이번 경기 선발로 나서지 못했지만, 1세트 12-16에서 산타나와 교체되면서 자매가 서로 네트를 마주 봤다.

최효서는 “상대방으로 처음 만나는 거라 웃기기도 했다. 하지만 언니를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앞섰다. 언니랑 코트에서 눈을 마주쳤는데, 무덤덤하게 보고 있어서 나도 같이 덤덤하게 쳐다봤다”라고 웃으며 돌아봤다.

잊을 수 없는 데뷔전을 치른 최효서. 하지만 본인의 경기력엔 만족하지 못했다. “100점 만점에 50점”이라고 말하며 “많이 부족했는데 옆에서 언니들이 많이 도와줬기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했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최효서는 끝으로 “더 열심히 해서 신인왕을 타고 싶다”라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화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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